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 시즌 선상에서만

4타수 3안타 이며 아깝게도 한타석은 투수앞 땅볼이었습니다

3안타중 1안타는 2루타 였습니다.. ㅋ

 

혼자 가기도 뭐 하고 해서

동출코저 글을 올렸으나  실속있는 댓글은 없고

전부 삐리삐리한 글만 올라오기에

목욕도 제대로 하지 않은 애마를 이끌고

그놈들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어디서 많이 뵙던 분이 제 차 앞에서 내리시길래 자세히 보니

모친님 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수석에서 한분이 내리시더니만

"오짜이빨님 아니신가요?"
허리 굽혀 정중히 인사드리며

"예 맞습니다..그런데 죄송하지만 뉘시온지??"

"추사입니다"

와 그렇게 멋있고 경력 화려함과 동시에 인품까지 갖추신 추사님을 여기서 뵙다니

정말..영광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올시즌에..호레기 고수님들 다 뵙네요.

43년하신분과. 모친님.추사님

딱 1분 남았네요

전설의 거제 호렉님

목소리만 함 들었지...얼굴은 뵌적이 없어서..올 시즌이 가기전에 꼭 뵈어야 될낀데..

 

갑자기 제 맘이 든든해집니다

모친님과 추사님과 같이 호렉 사냥을 한다는 생각에

 

승선인원 8명

앞쪽과 중간부분은 다른분들

맨뒤쪽 좌우로 모친님.추사님이 자리하고 제가 추사님 옆에 본의아니게 서게 되었습니다

 

떨어지는 일몰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시는 두분의 모습이

바다 첨 나가는 사람 같았습니다

저도 폰을 꺼내 누르고 싶었으나  출조가서 사진찍거나. 술을 한잔이라도 제끼면

그날은 바로 두말없이 꽝!!!!   이라는 빠져나올수 없는 징크스가 있기에....

 

일몰을 뒤로하면서

배는 서서히 포인트로 진입

어둠이 서서히 밀려옴과 동시에

물어 제낍니다...

 

"미사일들이 날라다니면서 지랄 발광을 합니다'

라는 어저께 선장의 통화를 되새기면서

 

그런데

이놈의 호렉들....자리다툼이 치열한 모양인가봐 봅니다 .물속에서

제가 이 배를 앞서 3번을 타 보았는데

추사님 자리가 젤로 조황이 나쁜 자리였는데

아니면

호레기들이 선생님 오셨다고 학점 잘 받을려고 아부하러 왔다가 아웃당하는건지 몰겠지만

연신 올립니다

양손이 모자랄 정도로..

 

다른곳은 그만그만한 것들이...띄엄띄엄 올라오는데

추사님은 쉴틈이 없습니다

저도 .그럭저럭 추사님 대비 30%정도는 올리는데

모친님은 넋놓은 표정으로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고 계시네요..ㅋ

 

짜달시리 별다른 액션도 안주는것 같은데

추사님 자리만..계속하여 올립니다..

저도 실실..짜증이 나기 시작하네요..ㅋ

 

모친님이야

본디 중.후반에 강한 스탈이 되어서 걱정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걱정입니다..ㅠㅠ

 

8시 조금 넘어 동출란에 올린 댓글에서 알다시피

추사님 1등

저 2등

모친님 3등

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저는 보았습니다

아니 어제 그 배 타신분들은 다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신.

호렉의 신을......

진짜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호렉 신이었습니다

 

43년님..다이

실미도님 ..다이

호렉님....안봐서 몰겠지만 다이

모친님..다이

추사님...쪼매..기절 모드..

 

맨위에 생미끼

그밑으로 오빠이 8개

맨 마지막에 애기 1개 를 달고

호렉과의 전투를 하는데...그 기술이..과히 신의 경지 였습니다

60대 초반 정도 .신장 160정도 거주지는 진주라는데

자기가 낚시 실력을 키우기 위하여 300만원을 투자하였다하네요

딱 하루 낚시 접고..낚시 기법만 배운다면..되겠다는데...

저는 손 감각이 더뎌서 패스....ㅠㅠ

 

무슨말이냐면요

다들 입질이 없어..가뭄에 콩나듯이 바닥에서 한 두마리..끄집어 내는데

그분은

채비 투척..여유줄 풀은 상태로.스테이

대를 약간 세우더니만...

"이놈들이 발가락 하나만 갖고 노네" 라면서

한마리..

두마리.

한마리

두마리.

원샷 원킬 ...또는 투킬 이었습니다

씨알도 생미께에는 파리 X만한것들이 올라올때...거기에는 미사일급들이...

 

초반에

크리스티나 같은 톤으로 혼자 낚시에 대한 지론을 펼치기에

너무 시끄럽고..째지는 코맹맹이 소리에다가 목소리 톤도 상당히 커서..귀에 상당히 거슬리더라구요

"선장님.저분에게  .목소리좀 낮춰 달라고 해주세요"

"어제는 발 뒤꿈치 들고 낚시했습니다. 떠들면 호레기 다 빠져 나갑니다" 하니

"입 다물고 낚시해야 겠네"라고 하더니만

다시 10분정도 흘렀을까......여전히..높은 톤.째지는 톤.코맹맹이 톤....ㅠㅠ

 

그런데

낚시하나 만큼은 귀신같이 잘하더라구요

이걸 글로써 표현 할려고 하니..

제 골이 깨지겠습니다

여하튼

제가 본 호렉꾼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 중에

"새우 한개 달린 것도 알아맞추는 나는 머꼬?"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줄 압니다

그런데도

어제 그분은 쵝오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낚인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또 느꼈습니다

추사님이 그 분 못지않게

약 50%대비로 입질층을 탐색해 가시면서..선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해도...

바닥에서 겨우 한.두마리..

 

그중에

9시 전후로 해서 저에게도 입질이 후두둑.소나기 오듯이 바다 밑에서 .퍼부었습니다

모친님과 추사님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넣기가 무섭게..끄집어 내기 바빴습니다

 

두 호렉신을 좌,우로 두고

나름대로 선전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순간 역전도 한적 있었습니다

그 소나기 입질 덕에..ㅋ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포근한 기온속에서

함께한 호렉낚시

 

동낚의 전설로만 느껴왔던 두분을 모시고

본의 아니게. 겨루기 한판을 한 결과

추사님 200 조금 넘게 1등

저는 약 100여수로 2등

모친님도 저랑 비슷하였지만..제가 보기에 3등

 

돌이켜 생각해보니

실미도님과 같이 안가면 .그런대로 선전을 하네요

동출대상자가 누구든지

 

이제 올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호레기 낚시

제 생각에는 별다른 기술 요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없는 호레기 끄집어 낼때 사용하는겁니다

호레기 있는 곳만 발견하신다면

올 시즌 가기전에 누구나 대박을 하실수 있을겁니다

호렉 대박..꿈꾸지 마시고

그냥..바람 쐬러 간다고 가시다보면....대박이 저절로..찾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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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렉 3자리수 하고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