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오랫만에 조행기 한번 올려 봅니다. 적다보니 자세히 적는다는게 길어졌네요.

 

스크롤 귀찮은 분은 넘어가주세요~

 

 

전날 친구님의 호랙 조행기를 보고 나니 마음이 살 동하여 오더군요..

 

아 조행기속의 장소 사진 왠지 거기 같은데.. 아.. 가서 확인하고 싶다.. 싶다..

 

마눌님에게 조심스레 허가여부를 득하여 봅니다.

 

마눌님 왈.. "올해 마지막 낚시다. 11월 되면 나 복직하니깐 그때부터는 꿈도꾸지 마라"

 

그렇습니다. 마눌님은 아기를 낳고 육아휴직 중인데 11월이 되면 복직을 해야 합니다.

 

고로 저에게는 이제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호랙양이 저를 부르는 소리에

 

아기는 뒷전입니다.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장인어른께 양해를 구하고 맡기고 출발합니다.

 

보통때 같으면 따라오지 않던 마눌이 따라온다는 바람에 부득이 처가에 아기를 맡기고 찬바람을 맡으로 떠나 봅니다.

 

 

전 사람이 많은 곳은 왠만하면 가질 않습니다.

 

실력이 좋지도 않을 뿐더러 호랙수보다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작게 잡게 되고

 

시끄럽기만 하고.. 그래서 첫 포인트는 ㅅㅂㅈ 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사람이 적은 편이라 마릿수가 많질 않더라도 가끔 가는데 왠걸..

 

자동차가 방파제 안쪽까지 들어가 있고 계모임을 하는건지 방파제에서

 

숯을 피우고 시끄럽게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씨바씨바 하면서 억지로 1시간 했는데

 

결국 호랙구경을 못했습니다. 다음번으로 간곳은 친구님이 올리신 곳 같은 느낌의 곳..

 

 

ㅈㄱㅂ 갔더니 마침 몇팀이 계시더군요.  아차 늦은 듯 싶어서 양해를 구하고자 앞으로 가니

 

조행기에서 본 그곳이 맞습니다. 와탕카~ ㅋㅋ 순간 엄청난 기대감!!

 

조심스레 양해를 구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라..

 

조행기를 올린 친구님과 동낚인 회원분들 이셨네요. 그런데 여기도 조황이 좋지 않습니다.

 

1시간에 5마리 잡으셨다며 처음 본 저에게 라면이나 같이 하자고 하시네요.

 

역시 인심이 좋으신 동낚회원님들 ..제가 부담스러워 사양을 하고 30분 정도 해보지만

 

역시 동낚선배님들이 못잡는데 제가 잡을리가 만무하죠ㅎ 꽝치고 다시 차를 타고 출발해 봅니다.

 

바로 옆 유명포인트로 가보니 사람 많더군요.  그래도 따문따문 올리시더군요. 하지만 많이 나오는 곳은

 

가로등 바깥쪽에 집중되어 나오더군요. 씨알도 너무 잘고 마리수도 너무 빈약해 포기하려던 찰나

 

무늬양이 물위에 다니네요..훌치기 신공을 펼쳐서 걸었는데.. 어라 호래기 바늘이 싸구려라 그런지

 

바로 빠져 버리네요. 에구 오늘은 아무것도 안되네. 마눌님 따라 오셨는데 이러다 평생 낚시 못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다시 이동하여 미수동 주공 아파트 앞쪽을 가봅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사람들이 제법이었는데

 

딱 한분 보이네요. 물어보니 1시간 동안 5마리.. 기대없이 집어등을 켜봅니다.

 

그리고 던지자 마자 1마리 어라.. 그것도 마눌님 장대에서.. 또 마눌...또 마눌..

 

이렇게 마눌이 연속으로 4마리를 잡습니다. 자세히 보니 콩만한 씨알의 호래기들이 집어등 밑에서

 

야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리수도 10마리 채 되지 않는 녀석들이요..마지막 이동하자 마눌님.

 

이때 시간이 거진 12시 다되었는데 오늘은 정말 안되는 구나 싶어서

 

마지막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포인트에 가니 제법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보니 줄줄이 서있는 사람마다 자꾸 올립니다.

 

그것도 제법 씨알이 좋은 녀석들을 말이죠.  가까이 다가가니 한분이 여기 많이 나온다며 빨리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낑기기엔 자리가 좁아 반대편에 집어를 켜고 합니다. 그분들은 6명정도 나란히 서서 자꾸 올리는데

 

전 따문따문 올립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꾸준히 합니다. 마눌님도 가끔씩 잡히는 호래기에 마음이 녹았는지

 

집에 가자는 소리를 안합니다. 그렇게 새벽3시까지 100여 마리나 잡았는거 같은데 이때부터 였네요

 

갑자기 수면위에서 먼가 파바박 튀더니 왠지 호래기 같더군요. 그래서 거기로 던졌더니 채비가 내려가질 못합니다.

 

던지고 걷어올리고 던지고 걷어올리고 대충 던져도 물더군요. 그렇게 저혼자 꾸준히 잡았네요.

 

마눌님은 피곤해 차에서 잠시 쉬시고 시계를 보니 4시가 다되어 갑니다. 뒷편에서 하시던 분들은

 

초저녁부터 던지면 물었다고 하더군요. 부산에서 팀으로 오신분들 같았는데 얼핏듣기로 1000마리 넘을거 같다며

 

호래기 귀신이 붙을거 같다며 좋아하시더군요. 그런데 사실일것 같았습니다.;;

 

하얀플라스틱 페인트 통에 엄청난 수의 호래기가 얼핏 보이더군요. 6명정도 하시던데 넣으면 물고 넣으면 물고

 

그렇게 초 저녁부터 잡으셨다니 ..

 

그건 그렇고 저의 성적은 다행히 저도 세자리는 넘었더군요.

 

집에와서 대충 세어보니 250여마리 정도 되는것 같네요.

 

올해 세번째 출조만에 첫 세자리에 씨알도 만족스러운 조황입니다.

 

이제 동낚회원님들도 찬바람 맞으러 나오실때가 된것 같습니다 ^^ 

 

 

마눌님이 마지막이라는데..아 벌써부터 또 가고싶네요

 

20141023_054931_resized.jpg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