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걸스의 오래 전 노래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공원에서 살금살금 데이트만...... (중략)


안되는줄 알면서 왜그랬을까 ~


안되는줄 알면서 왜그랬을까 ~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



초반 시즌에 씨알이 좋은 호래기가 나오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좀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주말이니 복잡하겠지하고 어디를 갈까 머리를 굴리다 바로 옆에 있는 섬으로 처녀지 탐사를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곳에 호래기꾼이 별로 없을 거란 정보를 듣고 갔습니다.


호래기꾼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바람 탱탱부는데다 거의 유일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일행인듯한 너댓명이 가로등 바로 밑에다 시퍼렇게 집어등을 켜 놓았더군요.


안쓰는 낚싯대도 펼쳐 놓아 설 자리도 없게 만들고......


마주보는 곳에서 많이 잡았다기에 그곳에서 개겼는데 며칠 전 200마리 넘게 잡았다는 포인트에서 둘이 합쳐 열 마리 조금 넘게 했습니다.


이런 건 삽질이라고 하지 않고 초대형 포크레인질이라고 하죠. ㅋ


비오는 날은 호래기가 잘 되어도 비온 뒷날은 호래기가 잘 안되더라는 거 걸핏하면 잊어먹으니 치매 초기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하도 안되서 볼락 채비로 바꿔서 볼락도 해봤는데 별로 입질도 없고......


하지만 호래기야 시즌되어 두서너 번만 나가면 1년치 양식은 얼마든지 잡을 수 있을 거란 근거없는 자신감도 있고 해서 어제는 낚시 자체를 즐기려 간 거라 별 심적인 타격 같은 건 없다고 위안하고 있습니다만 작년과는 달리 호래기 시즌 초반 성적이 별로다보니 본 시즌도 살짝 걱정이 되는군요.


비온 뒷날이라 다른 분들 조황도 별로일 거라는 데 500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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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