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어서 부랴부랴 달려 22시 쯤에 풍화리 한적한 방파제 도착하여 새우 2마리를 예쁘게 포장하여 녹색과 백색 집어등 아래로 자신있게 보내고  흔들고 끌어주고 기다리고 기대하고 노려보고 달래고 쪼으고 얼루고 사정하고 기도하고 고마워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아쉬워하고 결국 다음을 기약하고 불타는 금요일(?) 밤을 힐링타임으로 보냈습니다.

 

따문따문 먹을만큼 만났고, 또 더 나은 내일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졸리는 눈으로 철수하였습니다.

 

뼈없는 존재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겸허하게 즐기겠습니다.

 

오늘도 남은 사진도 없고, 다녀간 흔적도 없지만 약간의 추억만 취한 조행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