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콧잔등이 찹찹해지니


호래기가 너무 먹고 싶어집니다.



집이 부산이라서 주로 거제쪽이나 진해쪽으로 다녔는데...


왠지 마산 구산면쪽이 끌립니다.



낚시 전혀 모르는 친구놈 하나 꼬드겨서 


호랙라면 끓여준다고 펑펑 큰소리친뒤에..


늦은 저녁 11시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마산쪽은 한번도 가본적도 없고...


포인트도 하나도 모르는데....


무작정 다음지도에 방파제 있는거 보고 달려봤습니다.


와... 생각보다 멀더군요.



처음 도착한곳은 원전항 만성슈퍼 앞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지만..


호래기를 잡으신분은 안보이더군요...



포인트도 모르겠고...


그냥 대충 선착장쪽에서 집어등키고.... 친구놈 채비해주고...


담가봅니다...



조금있으니까... 앞에있는 뱃전에서.. 커다란 개같은게 움직입니다...


수달이네요...젠장..ㅠㅠ


그녀석이 우리 낚시하는곳으로 입수를 합니다..



호래기 낚시 경험상 수달있으면 진짜 안되더군요..



과감하게 접고...


수협공판장쪽으로 이동하다보니까.. 방파제가 또하나 있더군요...


낚시는 아무도 안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어등을 키고.. 다시 담가봅니다.....


좀있으니까...... 아까 그 개만한 수달이 또 우리앞으로 오더군요....


아....진짜.... 짜증나서....ㅠㅠ


어디 짱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또 포기를 합니다...ㅠㅠ



아..막막 합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친구놈은.... 호래기가 어디있냐며 투덜뎁니다...


다음위성지도를 핸드폰으로 확인하니까 



옆에 난포리에 몇개 방파제가 보여서 그리로 가봤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먹물자국도 안보이고.... 왠지 찝찝합니다..


바다도 완전 호수같았습니다.


포기.....



다른 방파제를 찾아봤습니다.


뒤에 옥계리에 방파제가 있더군요......


거기가봤는데도..... 영 이상합니다....


근데.... 벌써 시간이 3시가 다돼갑니다...




호랙라면의 꿈을 품고 같이온 친구놈은..... 입이 무슨 산만디 만큼 튀어 나와있습니다.


역시 한번도 와본적도 없고... 포인트 정보도 모른채


무모한 도전은 힘든가봅니다...



그냥 몇번 가본 진해로 가기로 맘먹고....


운전을 하는데....


얼마나 돌아댕겼는지....


헉....... 차에 기름이 앵꼬난다고 불이 들어옵니다.



진해까지는 35킬로가 넘는 거리였는데...


마산 이동네에 새벽3시에 문을연 주유소를 알수가 없습니다....


와.... 꼬불 꼬불 산길을 넘어오는데.....


최대한 탄력으로 운전하고.... 브레이크 안밟고.....


해서 나오는데..... 주유소는 전부 문을 닫았다군요....




에라 모르겠다.....


퍼지면 보험 불러야지하고....


마창대교를 타버렸습니다.......



진해도착해서 큰길에 주유소에 기름넣을때까지....


와... 진짜 쫄았습니다..


다행이 퍼지지는 않았지만......



벌써 시간은 4시를 넘어가고....


친구놈은 자고있습니다.....ㅠㅠ



그렇게 진해 방파제 도착해서.....


1시간동안 낚시를 해서......



딱!!!!!!! 2마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라면끓여서......


친구놈에게 호랙라면은 먹여줬습니다........




사이좋게 1마리씩 먹고....


집에오니 해가 뜨더군요....ㅠㅠ



마산쪽 포 인트좀 알려주시면 다음에 꼭!! 도전해서 잡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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