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친구와 갔습니다. 이 친구가 혼지 살살 댕기면서 10마리를 못 넘겨본 모양인데

저와 같이 가서는 두자리 숫자는 했기에 목요일에 전화가 와서 금요일도 갔고

별 일 없는 어제, 토요일에도 갔습니다.

구산면 가서 새우를 사는데 낚시점중 유난히 새우도 굵고 많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오천원어치 사면서 거기서 거기겠거니 했는데 많이 다릅디다. 잘 찾아보시면

좋은 곳이 있습디다. 주차하기도 꽤 좋고...

 

하여간 늘 그렇듯이 갔지만 배에 기름은 조금 넉넉히 넣고 이틀치 소주 4병을 준비하고

갔습니다. 늘 가던 자리에서 한 70마리 낚고는 입질이 뜸하길래 거제로 날랐습니다.

예상대로 씨알은 컸지만 마릿수는 기대치를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날은 따뜻하고 바람도 파도도 없고 술맛도 나고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낚시하다보니 새벽 3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주섬 주섬 챙겨서 집에 오니 5시가 가까워 옵니다.

 

다 좋았는데 호주머니에 들어있던 폰이 퐁당...벌써 몇개째인지...?

 

이번에는 제가 좀 많이 가져 온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배분 한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자고 아침에 보니 100마리 가까운 것 같다고 합디다.

지금 무우 넣고 호래기 김치 담고 있네요. 김치 담아서 처제집에도 좀 주고 그런답니다.

 

이제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 먹으면서

호래기 몇점 먹으니 또 술생각이 납니다. 어제 이틀치라고 가져간 소주는

친구가 좋고 분위기 좋으니 하루치 밖에 안되더군요

 

이래저래 150은 넘은 것 같고 200은 조금 못되는 숫자 잡았습니다.

미끼가 모자라서 철수 했지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은 어머니 모시고 거제로 가족 여행가는데 방파제 낚시를 안해 본데다

현지 사정도 어둡고 해서 쪼매 걱정되네요. 형님이 유난히 호래기를 좋아

하시는데 그 양이나 채울 수 있을란지 일단 차에 낚싯대는

실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