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8년 10월 20일 17:55:09 경향신문

ㆍ정부 보조금 크게 줄어 올 30%까지 인상
ㆍ한 장에 최고 500원대… “겨울나기 두렵다”

올들어 연탄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연탄값은 생산공장과의 거리 등 지역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30% 이상 오른 곳도 있어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1장에 280~390원대를 유지하던 경북지역 연탄 소비자 값은 현재 350~460원대로 인상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0원대 초반에서 400원대 중반으로 크게 올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씨(62·광주 동구 산수동)는 “그러잖아도 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는데, 연탄값마저 턱없이 올라 겨울 날 것을 생각하면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그동안 방 2개를 써왔는데 올해는 어머니, 우리 부부, 맡아키워온 손자 2명과 함께 한 방에서 겨울을 나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탄값이 급등한 것은 그동안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해 지급해 오던 연탄보조금(연탄공장에 직접지급)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장당 211원이던 연탄보조금은 올해 9월 말까지 151원으로 줄었는데,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비 가정용 연탄소비가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연탄수요처별 소비현황’에 따르면 올해 연탄 사용자 중 가정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기초생활수급자뿐 아니라 차상계층에도 연탄지원 쿠폰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늘리고 있으나 고유가와 경제난이 겹치면서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난방연료를 연탄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profile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