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아버님이 탈장수술을 받으셧읍니다

술담배를 안하시는 분이라 74살이라는 연세에 비해 꽤건강하셨는데

오랬만에 뵙는 아버님은 많이 늙으셨더군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아버님 사랑합니다 또는 어머님 사랑합니다  참쉽게 잘들하고

안아드리기도 하고 손도잡아드리고 참자연스러운데...저는 그게 참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속에는 볼때마다 늙어가시는 부모님에게 손꼭잡고 사랑합니다 하고싶은데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아마 저하고 연배가 비슷하신분들은 다그러리라 봅니다

그리 위중한 병은 아니기에 큰걱정은 안하고 병원에 갔지만 처음보는 아버님의

환자복입은 모습이 가슴을 저리게 하더군요...

다행히도 요번기회에 가슴에 품은 아버님에 대한 애정을 표현은 못했지만

어머님대신 제가 아버지 화장실도 모시고 수술실도 모시고..수술후에 직접 아버님

소변도 제손으로 받아내고 머리맡에서 아버님 이야기도 많이듣고.....아버님이

내색은 안하셨지만 어머님대신 4ㅇ이넘은 아들놈에게 고추도 맡기시는것보면

속으로 기뻐하셨을 겁니다...^^;;이제 담에 아버님 어머님보면 손도 일부러 잡아드리고

사랑합니다하는 표현도 용기내서 해보려고요 그게 뭐가 어렵습니까...내가 아무리 늙어

봤자 부모님에겐 갓난아기에 불과할텐데.....경상도 사나이들 무뚝둑해서 잘표현안하지요

근데 용기내서 꼭하십시요...사랑은 표현하는거레요...와이프나 아이들한텐 많이하잖아요

근데 부모님한테 왜못하나요 세상에서 젤소중한 분들이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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