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서 말하자면...

1. 창은 검에 비해서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 창술은 찌르기가 기본이 되는데 이는 보통 군사들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그리 어렵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검의 경우 찌르기, 베기 등 고급에 속하는 기술을 익혀 소화해야 합니다. 무협소설 등을 보면 검은 만병지왕으로 창등을 익히는 것에 비하면 백배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비슷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하는 말이 가끔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맨손인 사람이 막대기를 싸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창은 검에 비해서 많은 수를 제작할 수 있다.
- 아무래도 검보다 창이 제작하는데 있어서 철을 적게 소모하게 됩니다. 물론 특이한 형태의 창에 있어서는 약간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병사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창이라면 긴 나무막대기에 끝에 창날을 연결한 형식입니다. 하지만 검은 검신 자체를 모두 철로 제작해야 하므로 철의 소모량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3. 창은 집단 전술에 유리하다.
- 고대 그리스를 보면 군대의 핵심은 중장보병이었고 그 중장보병의 핵심무기는 창이었습니다. 그들은 밀집대형으로서 창을 길게 앞세우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방식의 싸움을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측면에서의 공격에는 약했지만 정면 승부에서는 매우 강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전투방식에는 복잡한 기술도 별로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실제 기병의 돌격에 있어서 장창병의 두터운 밀집 대형을 뚫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중세시대에 스위스 장창병들이 매우 각광을 받은 것도 그러한 이유입니다. 기병의 경우는 보병을 보호하면서 적의 측면을 위협하는 역할이 주임무나 마찬가지였고 실제 군의 주력은 창을 든 보병입니다. (로마의 경우 에스파냐 정벌 이후 '글라디우스'라는 단검을 군의 주력 무기로 채택하긴 했지만 이때에도 창은 여전히 사용되었습니다. 창 한자루, 글라디우스 한자루를 들었으며 글라디우스는 난전으로 돌입하게 될 경우 사용했습니다.)

위의 이유 등이 일반 병사들이 검보다 창을 쓰게된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개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