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는 현재까지 과학계에 보고된 여러 가지 악성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로서,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체 각 기관으로부터 출혈이 발생한다. 지난 20년에 걸쳐서 아프리카에서만 몇 번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대 발생한 바 있지만, 그 진원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태라고 한다.

본 내용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전염병 프로그램(Programme on Communicable Diseases)을 책임지고 있는 데이빗 헤이만(David Heymann) 박사가 기술한 것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의 최초 발견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연구 현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보고된 것은 지난 1976년으로 수단(Sudan)의 서부 적도 지역과 자이레(Zaire) 북부 지역에서였다.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콩고민주공화국인 자이레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열악한 의료 조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맨 처음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말라리아(malaria)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되어서 치료 약물을 주사한 후 집으로 되돌아갔었다고 한다. 그러나 말라리아 치료를 받은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사망했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했다. 이미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 바늘을 소독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다시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여러 환자들에게 전염되었으며 당시 환자들을 접촉했던 병원 직원들에게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발생한 이후 과학자들은 5년에 걸쳐 에볼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에볼라가 1년에 7회에서 8회까지 발생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우기에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매년 발생하는 에볼라가 크게 번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1995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또 다른 에볼라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크게 발생한 것이다. 몇 년 후에는 가봉(Gabon)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는데 아프리카산 침팬지(chimp)로부터 전염된 것이었다고 한다. 아이보리코스트(Ivory Coast)에 서식하는 침팬지를 대상으로 그 행동 양식에 대한 20년간의 연구 결과에서도 침팬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원에 대한 단서가 마련된 셈이다. 그렇다면 침팬지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인가?

침팬지가 어떤 곤충과 조류, 다른 포유동물과 접촉하며 어떤 생활 양식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들이 자세하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지금도 타이(Thai)의 산림 지역을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원지를 밝히려는 연구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남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연구된 바에 의하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접종한 박쥐 가운데 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면역성을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고 한다. 학자들은 이 사실을 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매개체(carrier)로 작용할 수 있는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좀 더 명확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강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프리카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타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침팬지를 해부한 학자가 유럽에 돌아온 후 에볼라 감염 증세를 나타낸 바 있다.

물론 이 환자는 두 달이 지난 후 회복되었고 혈액 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 1989년에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원숭이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와 근친 관계의 필로바이러스(filoviruse)가 분리된 바 있다. 당시 이 원숭이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도 병징이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같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는 있지만 그 진원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까지는 아직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개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