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무덤을 말합니다. 이는 나주 쪽에 있는 거대한 고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역사스페셜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방영해 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로서는 간략하게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기에서 아파트라고 표현한 것은 무덤이 층을 이루며 쌓아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 사람을 매장하고 난 뒤에 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또 사람을 묻고 무덤을 만든 식으로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서 무덤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고학자들이 신기하게 생각하여 아파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아파트 같다는 것이지, 진짜 아파트는 아닙니다.

어디... 집에 있는 자료들을 살펴보니 그 이름을 '나주 복암리 3호분'이라고 부르는군요. 마음같아서는 일일히 타이핑 해 주고 싶지만... 그렇기는 어렵겠고... 그냥 간략하게 설명이나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참고한 것은 '역사스페셜 1권'입니다.

이 복암리 3호분은 나주쪽에 있는 500~600여개의 고분 중에서 하나로 무려 몇십여명이 매장되어 있는 무덤입니다. 한 변이 대략 40m, 높이는 6m 정도라고 하는 상당히 거대한 규모이죠.

이 무덤의 조성시기는 아마도 삼국시대 초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흔히들 이쪽에 백제의 세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이 곳은 백제의 문화권과는 전혀다른 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 그 자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대표적인 것이 옹관묘입니다. 옹관이라고 하는 것은 흙으로 큰 도자키를 2개 만들어서 이 속에 사람을 넣은 관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관에 사람이 매장되어 있는데, 영산강 하류쪽에서 주로 발굴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쪽을 영산강 세력으로 지칭하고, 백제와는 전혀 다른 독립된 세력으로 보는 분들이 아주 많이 있더군요.

이 묘는 고고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덤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다 보니, 고대 무덤을 연구하는데, 정말 좋은 사료입니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것은 1800여년 전으로 추정되는 무덤인데, 즉 그 전부터 무덤이 차곡차곡 쌓여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꼭 이쪽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백제와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습니다. 후에 백제에게 점령당한 뒤, 백제의 유물이 많이 출토되고, 백제의 고분이 보이는 등 그 영향력이 잘 보여집니다.

종합해서 답변드리면, 선사시대의 아파트가 아니라, 고대시대의 아파트 고분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참고하십시오. 그럼...
* 개굴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