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빨리 걸어도 우울증 완화 효과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18-55세 우울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걷기가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문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에서 의학과 과학' 최근호에 보고했습니다.



이전의 학설은 몇 주간 지속된 운동이 우울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던 바와 달리, 이번 연구는 한번의 운동이라도 즉각적인 우울증 완화 효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정규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20명은
운동하는 그룹, 다른 20명은 그냥 앉아 있는 그룹으로 나눈 후 운동 개시 5분 전 /
운동 개시 5분 / 30분 / 60분 후에 각각 우울증 정도를 체크한 연구진의 실험에서 운동 후에 긴장감, 화, 우울감, 피로감이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분만 러닝머신에서 좀 바쁜 걸음으로 걸어도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 혹은 과식 후에
기대되는 우울증 완화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 연구를 주도한 존 바돌로뮤
(John Bartholomew) 부교수는 덧붙였습니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와 걷기와 달리기를 하면서 항우울제를 투여했을 때를 비교했을 때 후자의 경우가
치료효과가 더 높았으며, 재발률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걷기가 신경조직을 적절히 자극하여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증가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을 높여 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설이 있으며, 또 한가지는 몸을 움직이면 신경이 자극되고 외부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햇볕을 쬐면 인체의 멜라토닌이 적절하게 분비돼 우울한 감정이 사라지고 노인의 경우 문제 해결력이나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나아진다는 설이 있습니다.


◐ 파워 워킹이란?
아주 빨리 걷는 것을 일컫는 파워 워킹은 심폐지구력과 칼로리를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최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으며, 체력 걷기 또는 건강 걷기라고도 불리는
"힘있게 걷는" 운동법입니다.

- 운동순서는 준비운동-걷기(시속 4km)-가장 빠르게 걷기(시속 6.4-8km, 조깅보다 약간
   느린 정도)-걷기-마무리운동 순으로 한다.

- 최소 30분 이상, 주 3-4회 정도 걸어야 운동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30분 이상 걸을 때는
    20분 마다 물을 마신다.

- 보폭을 넓게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좁은 보폭이라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 걷는 것 때문에 요통이나 관절통 등 통증이 있으면 중단하며 컨디션이 최상일 때 시행한다.

- 파워워킹 30분 소비칼로리는 71kcal, 조깅 30분 소비칼로리는 82.5kcal로 조깅의
소비칼로리가 약간 높지만, 꾸준히 지속할 확률이 파워워킹이 더 높고, 체중감량이
목적이거나 뛸 수 없는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파워워킹이 훨씬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