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누나 "잉? 너네 왜 그래? 너네 싸웠니??? -_-a"



그래, 미자누나는 아무것도 모르지..

미자누나~ 지금요 저는 죽겠어요 T_T 이런 당황스러움과 민망함;을

뭐로 달래야 하나요?


주희양의 표정을 보았다. 원래 변함없고 굳은 표정인 주희양은...

평소보다 더 굳어 있었다-_-;;;

마치............



[하숙생 너란 놈은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는

그런 가벼운-_-녀석이였니? ]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너따위는 그런녀석이였니?


( T0T) 아아아아악........


뭔가 말을 해야만 했다. 뭔가 핑계다운 핑계를 대야만 했다.


하숙생 "저..저기요...선배...그게...;;"

주희 "뭔데 말해봐" <-냉정하다 역시...-_-;


나는 정말로 우쭐대며 콧 구녕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말 빨이 없다.

어떻게 해명한다는 것이 입술만 버버버벅 거리기 시작 했고

급기야는 눈물이 나올 지경이였다-_-;;;;


그때!! 그때 미자누나는 무슨 발언을 했는지 어땠는지 아는가? ;



미자누나 "참~ 이번에 하숙생이 우리 신문사 들어왔어~

숙생이 오늘 교육도 되게 잘 받구~! 뭔가 느낌이 좋아 ^0^

아무래도 차기 신문사 국장이 될 꺼 같어~ 능력도 있는거 같구~

주희야~ 너두 하숙생이 보면 뭔가 듬직한게 느껴지지 않니??"



하숙생 "<아아아악..미자누나 그만해요!!!> 하. 하. 하"



불난집에 부채질 한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것 이라는걸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였다. 아니, 이건 불난집에 LPG가스통을

던져 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아냐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불난 집에 주유소집에서 기름 퍼다가 뿌리는 격이다.

미자 누나는 눈치 코치도 없이 아직도 상황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미자 누나 만이라도 내가 두개의 동아리 들은 사실을 몰랐으면

하는 바램이였다-_- 미자 누나 마저 내가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놈으로 알면 얼마나 실망을 할 것인가.......-_-;;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주희양은 입을 열었다. 뭔가 화가 나는 듯 하면서도..

굳결 한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주희 "언니. 하숙생 우리 줘. 우리 지금 축제 연습해야 되~

지금 장구 팀이 부족해서 하숙생 있어야 되"


미자 "응? 뭔소리야? 장구 팀이 부족하다니-_-a"

하숙생 "<그만...ㅠㅠ 제발 그만..ㅠㅠ>"


주희 "하숙생 우리 사물놀이 맴버람 말야... 언니는 그런 것도

모르고 신문사 기자 뽑은 거였어? 아유....."


미자누나 "<나를 째려보며-_-;;> 하숙생이 너 사물놀이동아리 들었니?"


하숙생 "흑......흑........죄송해요.....ㅠㅠ"



미자누나는 무슨말을 할까..;; 나한데 무지 실망을 할까?

무지 실망을 하고 나한데 이러는게 아닐까?



[하숙생아 우리 하숙집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은 별로 안좋아하거덩?
너가 알아서 하숙집 나가던지 해줘...-0-]



라고 말이다-_-;; 제발...제발........미자누나......

결국 미자누나는 입을 열었다-_-

심장박동은 수능시험 결과를 앞둔 수험생과 같은 느낌이다-_-;



미자누나 "뭐 어때 ^-^ 능력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거쥐~ 우리는 뭐

복수전공 괜히 하나? 할 수 있으니깐 하는 거지..^-^"



미자누나가 결국 나에게 던진 말이였다.

너무나도 예상외였기에... 감동이였다-_-;;

고마워요. 미자누나.. 역시 누나는 다르군요...-_-;;



그러나 주희양은 못마땅해 하는 눈빛이였다.


주희 "능력은 여건이 되어야지. 지금 우리 연습하니깐 하숙생이

데려갈께! 언니네는 안바쁘지?"



미자누나 "우리도 축제 기사 때문에 바쁜데...-_-;;"



여기서 잠시, 과연 신문사와 사물놀이 동아리 둘중에서 어디가 바쁜가?

두군데 다 몸담고 있는 내가 확실한 판단을 내려준다면

둘다 절라 바쁘다-_-;; 씨바 꼬인다......

사물놀이 동아리는 장구 칠 사람이 나와 주희선배-_-밖에 없으며

신문사는 수습기자가 2명밖에 없는데 하도 맴버가 없다보니

2학년 때나 하는 사진촬영을 내가 하게 생겼다.

즉 둘 다 축제를 앞두고 열나 바쁜 상황이다-_-;

젠장 하필이면 바쁠 때 걸릴게 뭐야-_-; 느긋할 때 걸리지..-_-;;



주희 "그래도 하숙생이는 1주전에 우리 동아리 들었으니깐

하루 밖에 안 된 신문사인 언니가 좀 양보해줘...-_-"


급기야 주희는 들어온 날짜 가지고 걸고 넘어지기 시작했따-_-;

미자 "근데 우리도 3일 뒤에 신문 나와서 좀 바빠....-_-;;"

주희 "언니가 잠깐 양보 좀 해줘. 우리 정말 급하단 말야."


아~ 이 치열한 전투 아닌 전투.

비록 나는 현재 <당사자>로 한걸음 물러 나 있다.

지금 전투의 주요 관점은 ‘어느쪽이 더 바쁜가’ 로 인하여 나를

데려가 쓰는 것이다. 즉, 나는 지금 현재 <물건>일 따름이지

나로 인해 사건이 커진건 절대 아니다. 흣...-_-+


이렇게 다투는 것을 쭈욱 살펴 보며.. 나는 잠시 그녀들의 입장에 서 보았다

내가 주희양이라면.....

<나쁜새끼 하숙생~!!! 안바빴으면 기분 나빠서 너 동아리 짤를 테지만..

지금은 급한 상황이니깐 억지로 너 안 짤른다. 아 짱나 하숙생-_-+ >

...이라고 생각했을 꺼다;;




미자누나 "너네 입장도 이해하는데 우선 너는 내일이 축제니깐

오늘 하루만 숙생이 빌려줄-_-께 근데 내일은 나도 장담 못해"


주희 "<대꾸도 안하고> 야~ 하숙생~ 가자~ ( -_)



그러면서 신문사 문을 닫고 나간다-_-

분위기 열나 험악했다. 우선 미자누나는 평소에는 활발했지만 이런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는 말꼬리를 흐트러뜨리는 경양이 있는 듯 했다.

내가 미자누나라면...씨바;; 하숙생 끝까지 사수했을 텐데..

그리고 주희양..은 말할 것도 없다.

주희양 열나 무서웠다-_- 저런 미모 속에-_-또 다른 면모가 존재하다니

특히 미자누나의 마지막 말에 대꾸도 안하는 주희양......-_-

이 부분에서 정말 주희양의 무서운 성격을 알 수 있었다-_-

그 이야기를 들은 미자누나는 기분이 꽤나 나빠하는 것 같았다.

신문사에는 나뿐만이 아니라 수습기자 여자애 2명이나 있었는데..

참으로 분위기 싸해졌다-_-;;

하지만 수습기자 애들은 다 내 편일 것이다-_-

왜냐면 신문사가 지금 무지 바쁘기 때문에,나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그들은 나에게 별로 실망도 안 할꺼다-_-;;



하숙생 "미자누나 죄송해요......."

미자누나 "미안하긴..^^ 얼릉 연습하구 와 ^-^"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금하지 않는 미자누나...

오히려 웃으니깐 내가 더 미안했다.......


나는 그래서 그날 사물놀이 연습실에서 연습을 했으나..

연습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아악. 내가 븅신이야 븅신 T-T'



장구 치는데 자꾸 엊 박자 나고 난리도 아니였다-_-

이를 어찌할꼬.......-_-;;


................................


연습이 끝나고 나는 후딱 집에 들어왔다.

왜냐면 내가 집에 들어와있을 때 그녀들-_-이 있으면

꽤나 민망할 것 같아서이다-_-;

얼릉 집에 들어와 방에 쳐 박혀 있는데

나 뒤따라 왔는지-_-;; 10분 간격으로 미자누나와 주희선배가 들어왔다.


나는 하숙방에 쳐 박혀 있었고...그녀들은 밥을 먹는데..............



주희 "언니~ 내일도 하숙생이 있어야 되~"

미자 "무슨소리야? 오늘 하루만 쓴뎃자나"

숙생 "<난 이미 물건-_-이 되어버렸군-_-;>

주희 "근데 그게 안될 꺼 같아. 나도 인정하긴 싫은데 필요해"

숙생 "<이..인정하기 싫다고?-_-;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야-_-;;>

미자 "너네 숙생이 말고 또 다른 애들 많자나~ 작년에는 많이 하던데 뭘"

주희 "........<묵묵>"



그리고선 주희양과 미자누나의 대화는 잠시 침묵이였다.

참으로 묘한 분위기 였다.

지금 유능력한-_- 나를 두고서 차지하기 위해서...

말싸움을 벌이는 광경 아닌가-_-;

에효...... 이런 경우였으면 얼마나 좋아...-_-;



주희 "언니 숙생이는 내꺼야. 전부터 숙생이 좋아했어~"

미자 "어머어머 무슨소리니? 숙생이는 내가 전부터 찜했어 내꺼야~"

주희 "언니 죽어볼래? "

미자 "너나 뒤져-_-++ "



......단시 상상일 뿐-_-;;



결국에는 주희양. 하찮은 나를 두고서-_- 이렇게 된다는 게

우스운지.....-_- 결국 결정적인 말을 건냈다.


주희 "언니 맘대로 해. 나 그냥 딴애 쓸래..."


정말 충격적-_-이였다..

그런 주희양-_- 나를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을까...-_-;;

하긴 씨바, 졸라 이쁜 여자인데 하찮은 내가 얼마나 갖잖아 보일까.

결국 결론은 주희양이 포기한 것으로-_-되었고

(포기는 무슨;; 드러워서 넘긴거겠지-_-;)

나는 결국 양심상 사물놀이 동아리를 나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안나오고 계속 활동하면 18놈-_-이 될게 뻔했다-_-;;


...........

그 이후로......

나와 주희양 사이는 무지 멀어졌다.

주희양이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을때 내가 거실로 나오면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지만.. 문닫는 소리는 <쾅!!> 시끄러웠다-_-;;


그 말다툼을 지켜보던 효진누나와 은경이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불쾌해 하는 표정으로 바뀌었으며...

왕따가 된-_-기분으로 내 방에서 쳐 박혀 있어야 했다.


다음날 아침....

나는 그녀들이 밥 다 먹은 시간 때에 조용히 나와

밥을 먹었다. 밥값은 아껴야 하기에-_-;;;


그리곤......축제는 다가왔다........



하숙생 "야~ 태영아~ 요즘 사물놀이 분위기 어때?"

태영 "어-_- 주희선배 조빠지던데-_-;; 무슨 군기교육대 같어-_-;;"

하숙생 "-_-;; 그..그냐-_-;;"

태영 "이런 씨댕 왜 사물놀이 동아리 나간거야-_-;; 너때문에

내가 장구 치잖아-_-; 미치겠다 어제도 새벽 1시까지 연습했어.

물집잡힌거 봐 ㅠㅠ"


하숙생 "미안.. 사연이 있어서...-_-;;;"

태영 "하여간 내일 오프닝이 우리 동아리가 하니깐 구경와~ 애들데꾸~"

하숙생 "응 꼭 참석하마....."


쓴웃음을 지며..... 축제를 맞이 하였다....

그나저나 오늘도 주희선배 안들어왔군.........휴.........



그러나 주희선배와 그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사건... 그 사건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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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