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반갑습니다.

먼저 가입한지 6년동안 별다른 활동도없이 님들의 좋은 포인트나 훌륭하신 채비법만 도둑고양이처럼 슬그머니 훔쳐보다가

(경찰관계자님들께 송구합니다.특히 대박사장님께...저를보시면 알것같아서리..)이제서야 조황도아닌 생사를건 사투로

첫글을 쓰게되어 대단히 죄송스럽습니다.ㅠㅠ.저는 창원 도계동에 살며 20여년 낚시를했지만 아직까지 처박기만 고집하는

1호대에 16호 묶음추를달고 멀리 원투치려고 쎄게 던졌다가 초릿대와 그 다음대까지 날려먹은 순수한 초짜입니다.ㅋㅋ

오늘 지인 4명과 진해서 댓마타기로하고 낚시를 갔었습니다.낚시점에들러 미끼등을 구입해 겨우겨우 댓마 두대를 수소문해서

(오늘 진해 댓마가 귀하더군요.)삼포에서 댓마를 타기로하고 이동하였습니다. 선장님을 만나는 순간 선장님의 매우 짜증섞인

첫마디에 기분이 상하고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라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부글부글)댓마를 보는순간 걱정이 앞서더군요.

댓마가 목선이아닌 FRP(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에다 흰색으로 도색해놓은 코 부분도 낮은 그런 배였습니다.(불안불안...)

어쨌든 목적지로 이동을 하기위해 배를 타는순간 배가 좁아서그런지 한명은 댓마에 타고 배를 묶어서 이동하자십니다.

그래서 저와 지인1명,다른손님1명이 각각 3대의 댓마에타고 그런식으로 댓마 3대를 배에묶고 이동을 하기시작합니다.

제가  낚시가면 안전을위해서 구명조끼를 잘 챙겨 입습니다.(물론 다들 그러시겠지만..)따로 구비한 구명조끼가 없어서

배에있는 허름하고 낡은 구명조끼를 보통 목적지에 도착하면 챙겨입고 낚시를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약간 쌀쌀하여

댓마에 오르기전 챙겨입고있다가 출발하고 잠시후 구명조끼의 끈을 꽉 묶었습니다.(추워서요...)댓마3대를 선장님배의

왼쪽에1대,오른쪽에1대,그리고 왼쪽댓마의 뒤쪽에 제가탄 댓마를묶고(줄을 좀 길게주는 느낌이던데 그냥 갔습니다.)  

제 앞의 댓마두대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면 때론 부딧히기도하면서 가는데 선장님은 신경도 안쓰시고 가시기만 하던데

출발한지 약5분정도 지났을까 제 앞의 댓마두대가 서로 나란히서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저의 댓마쪽으로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는 겁니다.순간 놀라서 선장님을 부르려했으나 물이 밀려든지 2~3초도 안돼서 갑자기 제가탄 댓마가 물속으로

가라앉고야 말았습니다.제가 가라앉는걸보고 지인들과 손님들이 선장님을 불렀으나 이미 제가 탄 댓마는 산산조각이

나고 저는 바다 한가운데에 빠지고난후 였습니다.수영을 못하는저는 순간 너무나 당황하였고 살려달라고 고함을 질렀으나

선장님은 앞쪽에서 저보고 오라고 손짓만 하고 계시더군요.(제가 살아돌아가면 끝장을 볼려고 했습니다.)사람이 급박한

순간이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더니 구명조끼덕에 완전히 가라앉지는 않고 물을 몇모금 들이키는데 순간 저의

머리속에서 아내와 10살,8살된딸들의 얼굴들이 떠오르더군요.(손내밀면 잡힐듯이 생생하게 보이데요...)천만다행으로 옆에서

조업하시던 배가 다가와서 저를 건져 주셔서 무사할수 있었습니다만 얼마나 무섭고 떨리던지 한동안 넋이 나간것 같았습니다.

선장님과는 나중에 어떻게해서 합의를 봤지만 한동안 정신도없고 너무 화가나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회원님들 낚시가시면 항상 조심하시고 구명조끼는 꼭 챙겨입으시길 바랍니다.때론 귀찮기도한 조끼지만 목숨을 치켜줍니다.

배에 비치되어서 낡아보이지만 제가74kg나가는데 제 목숨도 구해준 소중한 물건입니다.

꼭 안전하게 즐거운 낚시하시길 바랍니다.너무 긴글 죄송합니다만 꼭 드려야하는 말씀인지라...

저는 한동안 낚시를 못할겄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