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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8 23:28
십여년전 어느겨울........ 아는형님 일욜 낚시가자고 띠리링..
이형님 낚시에 빠져 10인승 고무보터 마련하여 틈만나면 같이가자고..몆번 해경한테 걸리더만 진동가서 면허증도 따고..
그형님 아는 지인 한분과 나 셋이서 거제도로...
홈무시 1킬로 사갓고 보터 타고 출발 ..그때만해도 좋았습니다
웬걸 한참가다 보니 바다가 장난이 아닙니다 파도가 너무높아 회항 판단 ..
보터를 돌리는데 그만 파도가 덥치더니만 엔진이 꺼지고 보터에 물이가득 클났지요
출발지 내만하고 좀나오니 바다가 완전딴판 ..
물이찬 고무보터에 쿨러통으로 물을 퍼내보지만 파도치면 또들어오고 육지가 보였다 안보였다.. 이젠 죽었구나...
기진맥진 이젠거의 포기상태 ...구명조끼 입은 사람은 형님 아는분 한분뿐 ....
그분 갑자기 물에 뛰어 들어갑니다 혼자 살겠다고 ...셋이 매달리면 다죽는줄알고..
물이 무릅까지 차던게 한사람 없어지니 보터가 약간 뜬게 더이상 가라않지않고 파도에 힙쓸려 이리저리...
그때 어선한척 우리옆으로 죽는다고 고함을 질렀지만 잠시 멈칫 하더니만 가뿌리고 둘이서 버티고 있었지요
이미 낚시가방 묵을거 사간거 다 떠내려 가고 뛰어 내린사람 저멀리 보였다 안보있다 하고 아무대책 없이 운명은 하늘에 ...
그와중에 쿨러통은 꽉붙들고 있었지요 마지막 생명끈 이것만 있어면 까짓것 했지요 수영엔 자신이 있는터라...
얼마후 해경 구조선이 와 올라타고선 한사람 떠내려 갔다고 ....구명조끼 입었다고 하니깐 바로 육지로 우릴 내려두고 찾으로..
아마 어선이 신고 햇나봅니다 파도가 너무거세 우리보터에 접선할수 없어 바로 가삣나 봅니다
방파제 도착 주민들 도움으로 모닥불 피워 옷말리고 잇는데 1시간후 구조선도착 그사람 몰골이 반쯤죽은 시체...
구급차에 실려가고 우린 사고경위 진술서 쓰고 .....
건진건 물에 젖은 핸드폰 빈쿨러통..이후론 어부 한분 가르켜 준데로 백파가 일거나 북쪽하늘에 점점이 구름이 있거나 하면
절때 배를 타지 말라는 말을 오늘날까지 지키지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땐 정말 식겁 했습니다
이젠 본격적인 추위가 올려나 봅니다 둘째아들 낼 마지막 휴가온다는데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온다는데 우째 올란지..
한잔 하면서 사랑방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맨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영원한 초보 다행이 어복은 좀있는 조뽈락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12.09 07:27
2011.12.09 18:05
낚시 초보인 그분은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지요 ㅎㅎ
보터 주인도 그날이후 낚시를 안가더군요 정말 전부 혼쭐이 저도 몇달 안갔다는..ㅎㅎ
모두들 크고 작은 경험이 많은것 같습니다 상황 판단을 잘하셔서 낚시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밑에분들 항상 안낚 즐낚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2011.12.09 08:33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네요...
그래도 전생에 좋은 일 많이 하셨기에 이렇게 사랑방에 글을 올리시고 계시잖아요..
두번째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2011.12.09 08:33
가까운 원전에서 조금만 나가도 바다의 무서움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예전 국시와 찜빠태우고 원전에서 구산면 오는길에도 식겁한적이 있습니다^^
저보다 몇배는 더 한 상황이셨네요~^^ 쿨러통에 대한 강한집념~ 잘배웠습니다~
2011.12.09 09:01
ㅎㅎ 고생 많으셨네요. 지나면 추억이지만 그당시에는 ㅎㅎㅎ
2011.12.09 09:59
웃을수있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군요,,^^
쿨러통에 우끼(튜브)기능 있습니다.ㅎㅎㅎ
2011.12.09 10:37
정말 식겁 하셨네요.
웃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2011.12.09 10:47
낚시를 즐기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되는
일같은데...구명 조끼는 항상 가지고 다녀야겠지요...
2011.12.09 12:35
정말 큰일날뻔 하셧습니다..매우 추우셧을텐데...
저두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중 하나지만 가장 무서워하는것도 바다입니다.
저두 땐마 타다가 갯바위쪽으로 씰려서 식겁한적있었는데....그때 상황이 다시 떠오르네요...
항상 조심해야될것 같네요....
2011.12.09 12:54
웃으며 기억할 추억만은 아니네요.
꽤 오래전 동낚회원들과 풍화리에서 선외기 타고 나갔다
엔진이 고장나고 비바람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1.12.09 15:57
고생 하셨습니다...
저도 진해 앞바다에 작은배 타고 갔다가...
엔진이 꺼져서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때 보았던 선장의 겁에 질린 눈을 아직도 기억하네요...
파도는 치지요...
배는 자꾸만 떠 밀려서 얕은 여밭으로 가고 있지요...
몇몇 분은 정말로 바다로 뛰어 들려고 했었거든요..ㅎㅎ
암튼 항상 조심해야...
2011.12.09 16:10
낚시 갔다가 홍수가 나서 고립되었다.
헬기로 구조 되신 경험 많지요.
민물낚시도 바다 만큼 위험 할 때도 많아요.
안전한 조행길이 낚시인의 대박 조항보다 항상 우선시 되어야 겠지요..
2011.12.09 16:25
전 해금강 갯바위 감성돔 낚시갔다가 지진여파로 싸이렌 울리면서 긴급출동한
낚시선에 구조된 경험이 있습니다..
결과로는 큰 해일은 일지않았지만 긴박한 상황이였습니다.
2011.12.09 20:33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있지만 큰일 날뻔했네요 항상 안전에 신경써야겠습니다.
2011.12.12 16:38
어휴 긴장감이.... 안전이 최우선이지요...^^
2011.12.12 17:31
글읽는내내... 손에서 땀이...
그래도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구명조끼는 필수입니다... 전 호렉 낚시 할때도 들고 다닙니다 ㅎㅎ
ㅎ~오늘아침 기온이 둑 떨어졌네요..
읽는동안..긴장과 웃음이..
혼자 뛰어내린 그분과는 아직 낚시 같이 하는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