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도 없는 집에 있어봐야 딩굴딩굴거리기만 할 거라 새벽에 일어나 원전으로 나갔습니다.


도다리는 지난 주 종치기로 했으니 보리멸 잡아야지요. ^^;;


비가 약간 흩날리는 아침이라 원전 앞바다 풍경이 을씨년스럽습니다만 그래도 낚싯꾼들은 제법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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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질대 세 대에 도다리 비즈 채비 둘, 묶음추 하나를 펴고 실래끼 편대 채비도 하나 발 밑에 떨구어 두었습니다.


선장님이 내려준 포인트가 물골인데 이맘 때 작년, 재작년 이년 동안 잘 뽑아 먹었던 곳에서 50M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아침도 안 먹었고 점심도 비스켓으로 준비한 터라 노 젓기 귀찮아서 그냥 거기서 했더니 역시 1시간 동안 도다리 두 마리, 보리멸 한 마리 밖에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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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없이 노를 저어 물골을 피해 옮겼더니 그제야 조금씩 올라 옵니다만 씨알이 좀 안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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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던져놓고 조금씩 끌어주면 토도독하는 도다리 특유의 입질이 초릿대에 전해지는가 하면 투둑거리는 보리멸과 화다닥 끌고 가는 노래미의 입질이 연이어지더군요.


초반에는 원투 채비가 압승이었습니다.


물 방향이 바뀌고 나니 낚싯대에 입질이 뚝 끊어지길래 혹시나 싶어 편대 실래끼 채비를 몇 번 고패질했더니 도다리 쌍걸이, 보리멸에 도다리 쌍걸이, 노래미에 도다리 쌍걸이로 마구마구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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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쿨러가 좀 큰 겁니다.


도다리 42마리, 노래미 8마리, 보리멸 18마리, 배도라치 6마리, 장어 1마리 잡았는데 무게로 5Kg은 충분히 넘어가겠더군요.


이상, 보리멸 잡으러 갔다가 (^^;;) 대상어는 못잡고 잡어만 실컷 잡아온 꽝 조황이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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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