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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11:52
지인께서 주신 덕유산표 자연산 더덕을 갈아 먹고 구워먹다가 막걸리 담아 봤습니다
역시 재배한 더덕하고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부드러운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하고 사이 사이는 솔로 마무리...
껍질을 벗겨내면 사포닌이 덩달아 유출됨에 따라 껍질은 그대로 둠이 유익합니다
온 집안에 더덕향이 퍼졌습니다
더덕향 아무리 맡아도 좋은걸...
찹쌀을 수십 번 헹구어 12시간 이상 불려서 건져 물기가 빠지도록 2시간 이상 충분히 배수합니다
다음 충분히 익을 정도로 고두밥을 찌고서는 식힌 다음 전통 누룩과 함께 적당량의 물을 부어 혼합합니다
사진에 더덕 진액이 스며나온게 어렴풋이...
앞전에 담구어 먹고 남은 밑술을 약간 첨부하여 발효를 도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 발효가 빠릅니다
천으로 덮어 놓은 항아리에 물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애들이 귀를 자꾸 갖다 댑니다
소리가 참 이쁘거든요
술을 거르고 남은 술지개미입니다
이놈들은 무 등, 먹다 남은 야채를 넣어 장아찌용으로 사용합니다
숙성된 야채는 양념해서 먹으면 맛있지요^^
걸러낸 막걸리는 냉장고에서 숙성시키고 있습니다
원액이라 한잔이면 핑~ 합니다
하루 천으로 덮어 놓았다 다음 날 완전 밀봉해서 며칠 더 저온숙성합니다
깊은 맛이 점점 더해집니다
우선 맛을 봐야지요
강한 더덕맛은 아니지만 여운이 좋습니다
입에 감기는 감칠맛이 자꾸 사람을 잡아 끕니다
후담입니다
사진은 소량이나 마침 냉장고 구석에서 맛있게 숙성된 가자미 식혜랑 연거푸 몇잔하고 오후 내내 뻣어 버렸습니다
더덕향과 더덕맛을 첨가하기 위해 깨끗하게 손질된 생더덕을 믹서로 곱게 갈아 며칠 더 숙성 들어갑니다
그 맛 환상이지요
안드셔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이놈들이 범인입니다 잘 숙성된 가자미 식혜를 곰취장아찌 위에다 깔았습니다
막걸리를 자꾸 댕기게 하는 안주감이지요
어제 일요일 고등학교 동창이랑 숙성된 막걸리로 한잔 진하게 했습니다
맛있다고 푸먹더만 서서히 맛이 가더군요
막걸리의 뒷심
무첨가로 집에서 담군 막걸리는 강하지만 멋진 놈처럼 뒤끝이 없습니다
다음에 더덕 막걸리로 번개 한번 질러뿔까 생각 중인데 어떻습니꺼?
일단 이거라도 한잔 맛있게 하고 가이소~
2010.06.21 12:04
2010.06.21 12:36
잘 몰랐습니더
지송~
술이 맛있게 익으면 한번 나워 먹어 보이시더
2010.06.21 12:15
이장님이 일등으로 올리것 같드라..
막걸리 즐기시는 분이 더덕 막걸리에 치미 줄줄줄... ㅋㅋ
근데 저도 같이 묵고 잡네요
2010.06.21 12:37
이장님이 막걸리를 즐기시는 분이었군요!!!
뒤끝없는 막걸리가 최고지예
2010.06.21 12:36
더덕 막걸리 맛있겠네요 ^^
언제쯤인가 ~ 파는 더덕 막걸리 맛을 본적이 잇는데 ~ 담군거랑 비교가 안되겠죠? ㅎㅎㅎ
2010.06.21 15:22
판매용 더덕 막걸리는 소주에서 알코올만 걸러낸 맛이 강하더군요
해서 저도 예전에 한 번 입에 대어 보고는 사절했습니다
막걸리는 뒷맛이 감칠맛에 술에 여운이라면 과장인가?
여하튼 맛이 그리 나야 지대로지예^^
2010.06.21 12:49
더덕 막걸리 맛있게수!!!진짜 침넘어 갑니다....^^
옛날 쪽방생각 나네요. 화투 점수 내기해서 지면 막걸리 한대빡씩ㅎㅎ
2010.06.21 15:20
푸하하하~
예 맛이 있습니다
부부금슬도 좋아지고요
예전에는 둥근 말통을 사다놓고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통 안보이더군요
2010.06.21 12:59
저도 한잔 주세요
2010.06.21 15:21
담에 담글땐 야무지게 신경 써 보겠습니다
맛나게 담구어서 한잔 해 보이시더~
2010.06.21 16:04
요즘 조용하시더니 막걸리 주정을 차리셨네요.^^
집에서 직접 담은 더덕 향이 아주 일품일듯 싶습니다.
명태찌짐에 한잔 곁드려도 좋을것 같습니다.
속히 번개 올리시고 하루 빨리 대량생산 하이소~
동낚 공동구매 함 하십시다.^^
2010.06.21 17:46
하하하
조용한게 아니고 장마철 끝나면 본격적인 갈치철 안됩니꺼
체력 단련차 일마치면 오후에는 무조건 산으로 갑니더
제가 만들어도 더덕 막걸리는 맛이 기가 찹니다
산에 가면 얻어지는게 바다 못지 않거든요
일단 차기 더덕 막걸리가 완료되는 대로 번개 한번 때립시더~
2010.06.21 20:20
쩝~~읽는중에도 더덕향~이..싸하게느껴지네요~~
글쿠~가자미식혜~곰취..등 보통 우리들이 접하기 힘든 음식을~~
나열하시는걸 보니~~프로~~?ㅎㅎ
2010.06.22 12:28
오늘 아침에도 큰놈 더덕을 요구르트에 갈아 달래더만 한컵 마시고 학교에 갑니다
확실히 자연산 더덕이 향과 맛이 다르더군요
얼른 남은 놈들로 막걸리 담궈야겠습니다
아차하면 그냥 막걸리 담궈야할 판입니다
2010.06.21 20:23
침이 자꾸 생겨서 ..... 침 넘기고 있는중.....^^
2010.06.22 12:29
막걸리 좋아하시나 보군요
번개 지를때 시간내 보이소
2010.06.21 23:47
앗!!!!!!!!!
노콘님!!이거 너무 심하신것 같다는................
목이 와이리 "빠싹 빠싹"마르는지..............한잔~쭈~욱~~......자~아~알~~~마시고 잡니다..
쿨..쿨...
2010.06.22 12:31
^^
낼 막걸리 발효 들어갑니다
완전 발효후 1주일 저온 숙성 시키면 한 2주 후면 맛볼수 있겠네요
한잔 하입시더~
2010.06.22 14:56
양조 기술자인 저보다 술을 더 잘 담그시네요^^
리모콘 두개 공짜로 갈아 주던데요ㅎ
번개가 기대됩니다ㅋ
2010.06.23 02:38
다행입니다 수리 잘 하셨다니...
언제 맥주 직접 만들어 먹을려고 생각중인데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때되면 도움 한번 주이소^^
2010.06.23 11:14
보는 내내 입가에 군침이 도는것이...책임 지이소~
눈으로 보고 글을 읽어니 실제 제가 취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잘보고 갑니다..그날을 기달립니다..얼굴 함 뵈야지요??ㅎㅎㅎ
2010.06.24 18:02
어! 동상님!
잘 지냈습니까?
배 사서 통영바다를 누비고 다니신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한 번 태우주실란가요?
낼 새술 담습니다
기다려보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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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 올리신 글을 사랑방으로 옮겼습니다.
쉼터는 퍼온 글을 올리는 공간이고 사랑방은 잡다한 이야기들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건 그렇고......
더덕막걸리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