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 도다리 낚으러 갔습니다.

 

안개가 엄청 끼었습니다.  바다는 장판...

 

 

안개.jpg

 

 

속칭 작은 등대라 불리우는 논여에 가니 마산의 낚싯배들이 많이 오더군요.

 

그런데 입질도 없지만 우짜다가잡는 도다리라고는 깻잎보다 못한 싸이즈...

 

새꼬시가 맛있다 카면서 잡아 넣는 사람이 동낚인에는 별로 없을 줄 압니다.

 

바로 낚시 접고 칠천도로 갔습니다. 논여에서 10분 채 안걸립니다

 

미련을 못 버리고 아니 , 사 가지고 간 지렁이가 아까워서 양식장에 배 묶고 도다리 한 번 더 시작해 봅니다.

 

도다리가 입질은 커녕 니 왔나 소리도 안합니다. 옆에 있던 다른 배 선장 왈

 

 

어디서 왔소?

 

구복서 왔는디요...

 

거서 여 까지?

 

몇 발 안되잖유?

 

지금 물때에 구복 입구 양식장 거가 잘 될낀데...

 

헐...

 

남의 떡이 커 보입니다. 구산면에서 보면 거제가 명 포인터.. 거제에서 보면 구산면도 명 포인터..

 

도다리 치야뿌고 루어대 꺼내 들고 배를 바닷가로 살살 붙여가며 던져 봅니다.

 

으잉,  이기 뭐꼬?  노래미를 노리고 한 것은 맞지만 이리 큰놈이...

 

손 맛 쥑입니다.

 

" 됐다 고마 이기~~다"

 

그 후로 배 살랑 살랑 움직이며 던지면 3번에 한번은 노래미가 물고 올라 옵니다.

 

타율 3할 3푼 3리... 준수한 타율입니다.

 

한 참 손맛 보다 물칸을 보니 좀 잡았습니다.  좀 쉬면서 배지나 가는 것도 구경하고 다시 손맛 보고...

 

11시 좀 넘어 더버서 철수 해서 보니 엄청 많이 잡았습니다. 집에서 노래미는 별로 안 좋아 하는디...

 

그런데 주차해 놓은 횟집에서노래미  팔아라고 합니다.

 

얼마 주는디요?

 

저거가 키로당 만원에 산다 캅니다.

 

저울 갖디 주길래 무게를 달아보니 얼추 6키로...

 

바구니 무게 빼고 5키로 500 그래서 5키로 라고 쳐주고 5만원 인데 담에 기름이나 5만원어치 달라고 하고

 

왔습니다.

 

루어 노래미 손맛, 정말 쥑입니다.

 

볼락  낚으러 멀리 가봐야 요즘 별로 입니다. 물론 잡는 사람은 많이 잡지만...

 

어젯밤 연화도 갯바위 갔는데 초저녁에 몇마리 물고 그 다음 꽝!  안개가 많이 껴서  철수하는데 시간 엄청 걸렸습니다.

 

집에 오니 새벽 4시...

 

당분간 노래미 루어만 가야쥐....청개비 한 통 사가지고... 도다리 안되면 노래미 낚고...

 

쉬면서 지나 가는 배구경 실컷 했슴다.

 

아참 ! 그리고 물 칸에 보이는 도다리 전부 방생 했습니다.

 

루어로 잡은 노래미는 상처를 덜 입어서인지 죽지도 않아요.  한마리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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