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병세가 좀 깊습니다. 날씨 차가워지기전에...해서 또...혼자...

 

토욜 오후, 딸아이는 자원 봉사가고..싸모님도 출타하시고...

 

쿨러도없이 천원짜리 스티로폼 박스하나에 새우 오천원, 크릴 3천원...

 

3시쯤 바다로 나서서 고민 시작 어디로 갈까?

 

호렉은 빠르고 감시는 갔을 것 같고...그러다면?

 

청어나 잡으러 가자 해서 거제 구영리 가는 곳의 엊그제 그 포인터로 갔습니다.

 

구복에서 배로 20분 가까이 달려 어장줄에 배를 묶으니 엊그제 포인터를

 

가르쳐 주셨던 영감님이 부인과 함께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 어르신 좀 됩니꺼? "

" 오늘은 안된다"

그러시더니 배를 옮기시네요

"밖으로 좀 나와, 인자 입질 한다"

"알겠심다"

 

그냥 그자리에서 채비하고 넣으니 기냥 들이박네요.

 

30급 청어 5마리 걸리니 몸맛 수준입니다.

 

이렇게 한 시간 만 낚으면 천마리는 금방 잡을 것 같았습니다.

 

10여분 만에 청어 50마리 정도, 시장급 고등어( 이놈들 엄청 반갑습디다) 3마리

 

아이고 내가 오늘 사고 치는구나 했는데 갑자기....

 

물치인지 돌고래인지 배타고 가다보면 등만 보여 주고 가는 그 시키들이 들어 와삐린 것입니다.

 

거짓말 같이 입질 뚝 !!!!!!!!

 

기다려도 입질은 안 오고...황덕도로 이동....

 

루어로 볼락 새끼 댓마리 잡고 ....호래기 채비 넣으니 호래기 한 마리 온후 잠잠...

 

밤바다를 달려 장구 선착장에 오니 많은 님들이 호렉낚시에 열중하고 계시길래

 

배를 살짝 대고 옆에 있는 분에게

 

"아저씨 청어 좀 드릴까예?

"청어 예?"

"예"

"우찌 묵는데예?"

"꾸 무모 된다카데예"

 

10마리 드리고 들어 왔습니다.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아니 이자뿌고 못찍었습니다.

 

지금 찍을라면 고등어 조림 사진 박에 없습니다...

 

고등어 조림, 무시 팍팍 넣고...죽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