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일상의 생활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권태로움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태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대로의 취미 생활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직장생활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주말만 바라보는 사람과 바다에 다녀왔습니다.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선배님과 오랜만에 좌사리 갯바위 낚시를 약속하였죠.

 

 

가는 길에 통영 김밥집에 들려 충무김밥을 마련하고

 

 

 

중화마을로 달렸습니다.

 

 

 

모처럼 배를 띄운다는 선장님과 몇몇 일행들은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좌사리로 향합니다. 어두운 불빛에 레이더의 궤적이 사방을 흩날립니다.

 

 

 

좌사리의 갯바위는 한산한 가운데 좋은 자리에 내려 주십니다. 해뜰녘 국도를 바라보는 일출이 멋집니다.

 

 

 

동행했던 선배님은 거의 갯바위 흘림을 고집하시는 분이라 비늘있는 고기를 노리시고

 

 

 

저는 게을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리달린 어류를 노렸습니다.

 

 

 

전갱이라도 물어주면 좋을텐데 입질은 없고 한가로이 바다게만 갯바위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대신 저에게는 간간히 뿌려대는 먹물 총이 재미를 더해갑니다.

 

 

 

흘림의 입질이 뜸하여 선장님이 또다른 포인트로 이동시켜 주십니다. 옮긴 포인트 역시 흘림의 입질은 전무하고 머구리배만 바닥을 훝고있네요.

 

 

 

대신 무늬오징어는 물골지역의 원활한 조류 소통으로인해 철수를 얼마남기지 않은 시각부터 일타일피입니다. 요즘 출조배가 많이 오지 않아서인지 좌사리권은 무늬 오징어의 손맛은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덩치도 많이 자랐더군요.

 

 

 

아쉬움을 달래며 좌사리를 뒤로하고 배는 철수합니다.

 

 

 

선착장에 도착한 후 쿨러를 펼쳐보니 선상팀인 규승이아빠팀이 오 십 여수, 제가 이십 여수의 조과를 거두었더군요.

 

 

 

조류가 원활하게 흐르는 포인트에서는 갯바위가 오히려 선상보다 나은 조과를 거두었습니다.

 

 

  

오늘 동행했던 선배님을 비롯하여 규승이아빠, 조광님을 비롯한 일행분, 그리고 요즘 좋지않은 경기에 맘 고생하시는 선장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상으로 카리스마의 허접한 조행기였습니다.

 

 

추신) 갯바위 낚시 경력 10년이 다되도록 무늬를 잡아 본 것은 고사하고 보는 것도 처음이라 하시는 선배님 처갓집에 가져가셔서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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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의 장점을 잘 찾아내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