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로그인
+ 감자낚시 이야기 +
혼자서 낚시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귀산으로 가는 길
한산한 도로와 내리쬐는 태양을 등지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포인트로 ^^
낚시꾼 한명도 보이지 않는 방파제에 서서
내리쬐는 태양을 피할려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거기에 시꺼먼 제 애마도 덩달아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그리고 가볍게 크릴 한통으로 시작한 나홀로 낚시
시간이 지나자 크릴 입질에 실망해서
앞에 있는 마창대교 한번 처다보고
또 다시 크릴 입질에 실망해서
뚫어지게 바다에 떠 있는 찌만보다 속이 울렁울렁
졸지에 멀미를 일으켜 안그래도 뙤약볕에 쓰러질까봐 노심초사
옆에 조사님께서 주신 청개비 몇마리로 다시 포획 시작
3시간 산고 끝에 잡은 10cm 독을 가진 복어 한마리가
오늘 나홀로 조행기에 조과입니다.
부끄럽지만,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혼자서 낚시를 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여지껏 낚시하면서 혼자서는 처음 갔거든요 ^^
낚시의 참맛을 알아가는 초보낚시꾼입니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 화이팅 ^^
고기를잡는다보다는 즐기세요 마음에 편안함을 느끼는날 고기도 잘되리라 봅니다 무더운날씨에 혹시나 피부 나빠질까 걱정됩니다
항상 안낚하십시요 고생했읍니다
한 여름의 불볕 아래서.... 대단한 정신력 입니다. ^^*
예전에 한 20년 전쯤에 여름 불볕 더위에 당한 얘기를 해 드리지요.
그때만 하여도 한참때라서 여름 휴가를 두미도로 4명이 갔었지요. 2박 3일 일정으로...
남해의 미조 팔랑 마을에서 두미도의 "물 내려오는 자리" 마주보는.. 새끼 섬??? 아뫃든..
돌돔을 노리고 들어 갔지요. 그 때만 하더라도 무식한 쳐박기 대에 원줄은 18호 목줄은 와이어...
민장대는 초경대 4칸... 케블러 목줄... 뜨거운 갯바위에서 2시간 경과후... 모든 인원이 녹초...
제 경우는 허벅지쪽에 경련이 나면서 쥐가 내리고... 머리는 빙글빙글... 땀은 비오듯이...
일행이 있는 아래로 내려오는데... 50m 거리가 50km도 훨씬 더 되는듯... 상의 단추를 개방하고
내려 오면서 3번이나 쉬고... 경련이 나는 다리를 칼로 찔러서 피를 내어 볼까 ???
본부 쪽으로오니 마침 들물이 진행되어 발목까지 잠기는 바닷물에 그대로 시체놀이 ...
30분 정도 쉬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쿨러의 얼음을 녹여서 먹고 깨어서도 먹고...
철수를 하려해도 그때는 연락할 방법이 없는 시절이라... (군용 딸딸이보다 더큰 카폰 외에는 없음.)
2박 3일을 갯가의 큰 바위 그늘에서 숨어서 지내고... 낚은 돌돔과 혹돔은 갯가의 바위에서
반은 마르고 반은 굽어져서... 모두 버리고... (쿨러에 얼음이 없으니) 그 뒤에도 거문도에
몇번 참돔을 노리고 들어갔지만 더위에 항복하고 "고도"의 민박에서 gostop으로 3일씩....
이후로 여름 뿐만 아니라도 낮낚시는 거의 가질 않는다는..... ㅠㅠㅠ
여름 낚시는 거의 땡볕과의 싸움이므로 충분한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으면 모험 입니다. (특히 長泊)
그 당시의 후유증으로 구석에 쳐 박혀있는 몇몇 대물에의 장비들... 10년 이상 쳐다도 안 본다는...
더운날 고생하셨네요...^^
용왕님도 무심하시지 정성을 생각해서 씨알 좋은 놈으로 한마리 보내드리지...
아~~~용왕님이 휴가중이랍니다...ㅎㅎ
더위 안먹게 쉬엄쉬엄하세요...^^
요즘같은 시기에 땡볕에서 낚시를,,,,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전 자외선도 피하고 잡어들 성화도 피할겸 요즘은 밤낚시를 즐깁니다.
근데, 수도로 지난주에 갔는데 적조로 거의 낚시가 불가한 수준이더라구요.
감자낚시님 열정에 감복해서라도 조만간 대박날 날이 있을겁니다.
낚시와 더블어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엄청 덥던데, 건강부터 챙기세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