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탈모는 40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은 물론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탈모현상이 발견된다. ‘탈모=40대 아저씨’라는 탈모 공식이 깨진 가장 주된 요인은 각종 스트레스, 환경오염, 잘못된 식습관 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가을철만 되면 마치 동물이 털갈이를 하듯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게 된다. 이유는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지기때문이다. 남성호르몬 테스테스토론으로 인해 모발이 자라는 기간이 줄어들고 모낭크기가 감소해 머리카락이 더 빠지게 된다.
여름철에 두피 관리가 소홀한 것도 가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동안 땀과 피지, 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쉬운 두피를 잘못 관리하면 오염 물질들이 병균과 함께 두피에 침투해 모근을 막아버린다. 이렇게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약 45일)를 거친 뒤 가을철에 모발이 집중적으로 빠지게 된다.
가을철 탈모는 대부분 자연스런 현상으로 모두가 다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의 스트레스와 잘못된 두피 및 모발 관리습관이 겹치면 예상못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머리카락을 8~10개 잡아당겨서 4~6개 빠진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모발 관리가 요구된다.
두피와 모발 청결 외에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는 데는 올바른 식습관의 역할이 크다.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고 두피 건강을 지켜주는 탈모 예방 음식을 소개한다.
# 탈모 예방하는 3총사
식생활은 모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고운 머릿결을 유지하고, 탈모를 예방을 할 수 있다. 음식은 모발 건강과 탈모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후 탈모현상을 겪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특히 단식이나 한 가지 음식만 먹어서 살을 빼는 원푸드 다이어트(One-food Diet)는 모발에 필요한 영양 공급을 막아 아름다운 모발을 잃기 쉽다.
탈모 환자라면 가장 먼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음식은 자제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성분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따라서 단백질과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돼지고기, 달걀, 정어리, 콩을 비롯해 미역 등의 해조류와 야채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머리는 95%이상이 단백질과 젤라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은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여, 조직을 재생하고 보수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던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보낸다. 그러면 2-3개월 뒤에는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콩, 생선, 우유, 달걀, 육류(기름기를 제거한 육류를 말함)가 있다.
▶비타민=비타민은 비듬과 탈모를 방지한다. 비타민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하면 모발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비타민A가 많이 든 식품은 간, 장어, 달걀노른자, 녹황색 채소 등이다. 비타민 D는 탈모 후 모발 재생에 뛰어나다. 이외에도 비타민E는 모발을 강하게 하고 모발 발육을 돕는데 계란 노른자, 우유, 맥아, 시금치, 땅콩 등에 많다.
▶미네랄=해초에는 모발의 영양분인 철, 요오드, 칼슘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때문에 미역과 다시마를 먹으면 머릿결에 윤기가 흐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 호르몬은 모발 성장을 도와준다. 실제 갑상선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탈모가 5-10배나 높다.
반대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음식은 가급적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탈모를 촉진하는 음식으로는 라면,•햄버거,•피자,•돈가스 등의 가공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담배 등의 기호 식품, 그리고 콜라 같은 음료수가 있다. 또한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과자나 케이크, 너무 맵거나 짠 음식,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도 모발 건강을 해치므로 삼가한다.
# 가을철 탈모 치료법
이미 초기 탈모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피부과의 전문 두피 클리닉에서 두피케어와 메조테라피 시술을 받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피 스케일링은 두피와 모발사이의 피지, 각질, 노폐물을 제거하고 두피의 염증을 치료하여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준다.
메조테라피는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영양물질을 직접 모발에 공급함으로써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4~6회 정도 시술하면 탈모가 멈추는 것을 느끼고 2~4개월 후에는 새로운 머리가 자라는 것이 보인다. 탈모는 증세와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