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중대에 신임 이동H 이병의 부임?
아버지가 연대장 친구라나...
대대장실에서 호출.
아버지및 대대장 : 잘 부탁합니다. 잘 살펴주게나.
잘못 걸렸지...
이제 6개월이면 전역인데...
PX 단골꾼에다 외출, 외박 단골꾼... 어디서 돈이 생겨 그렇게 인심을 쓰는건지...
집에 1주일마다 편지.
돈은 부쳐오지 않는데...
그때만 해도 통신보안에 신경을 쓰던 시절인지라 편지에 점을 찍지 못하게 강조.
서신 검열에 충실. 편지를 분석.
그런데 돈이 필요하면  편지의 맨마지막 부분에 항상 점(...) 3개.
- 부모님께서 건강하시길 빌면서(...)
그 당시 3만원은 지금의 30만원 이상의 가치.
전령을 통해서 읍내에 아는 아가씨가 있다고 전언.
그렇구나. 편지의 끝부분에 점 3개를 면도날로 표가 나지 않게 지우고 월요일 발송.
외출, 외박 금지령.
금요일부터 전령의 편지를 기다리며 안절부절.
다음 주 월요일에도 마찬가지로 편지 발송. 물론 점3개는 삭제.
외출, 외박 금지에다 PX외상값...  신용불량자로 전락?
이제 얼굴은 똥상.
- 집에서 부모님은 이제 군에 가더니 인간이 다 되었구나 - 하고 기특하게 생각 중.
이동H 이병 호출.  더 이상 집에 돈문제로 서신을 보내지 말라는 이야기.
만약 계속하면 알포로 3개월 파견 조치하겠다는 말과 함께.
3개월동안 외출, 외박도 못하고 PX도 없는 곳,즉  돈을 쓸 수 없는 중계고지로.
벌써 27년이 되었구나.
내가 전역하고 고참들에게 힘들지는 않았는지...
밑에 글을 보고 문득 옛 생각에 몇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