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 해우소 가 보신 분들 공감하실 겁니다.
아랫배에 힘 주고 나면 좀 있다 '풍덩'하는 소리가 들릴만큼 높기도 높지만 아래에 물을 많이 채워 놓는 곳이 큰 절의 해우소입니니다.
그 곳에서 덩을 누다 보면 본의 아니게 풍덩 후 적지 않은 파편이 촤촤착...... 궁뎅이에 묻는 현상을 겪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름없는 선사님들께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연구하신 바 다음과 같은 대책을 펼쳐 놓으셨습니다.
하나하나 훑어보기로 합시다.
1. 히트앤드런
말 그대로 아랫배에 힘을 주고 나서 덩어리가 떨어지는 즉시 옆으로 살짝 비키는 방법입니다.
힘을 줄 때마다 자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은 있으나 밑에서 튀어올라오는 건데기와 국물들을 확실히 피할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인 기술입니다.
2. 단타
홈런을 치기 힘든 실력이 좀 떨어지는 선수들이 내야 안타라도 치려면 짧게 끊어 치는 기법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공력이 낮은 사람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 바로 이겁니다. 약간의 힘을 주기적으로 줘서 아주 짧게 끊어 내리는 수법입니다. 짧막한 덩 덩어리가 수면에 떨어지므로 엉덩이까지 올라오는 왕관 현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장타
제법 높은 공력을 필요로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에 힘을 꾸준히,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주는 방법입니다. 기이이일다란 덩을 처음부터 끊이지 않고 떡가래 뽑듯 한 줄로 내리는 방법입니다. 수면(?)에 살며시 내려앉기 때문에 왕관현상을 관찰할 수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다만, 힘 조절에 실패하여 도중에 끊기게 되면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파도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3. 스프레이식
귀찮을 때 씁니다. 약간의 설사제를 먹고 한 번에 뿌리는 방법입니다. 소나기 형태로 뿌리므로 역시 왕관 현상을 관찰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비공이지만 소개하자면......
엄청난 내공을 필요로 합니다.
처음 방법은 3번의 장타 기법과 같습니다.
그러나 3번의 경우 마지막 자를 때 한꺼번에 떨어짐으로 인해 상상도 못할 정도의 쓰나미와 비슷한 정도의 해일을 겪을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된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ㄱ. 아랫배에 지속적으로 균일한 힘을 준다.
ㄴ. 긴 끈(?)이 항문에 매달린 것이 확인되면 그 때부터 엉덩이를 살살 좌우로 흔든다.
ㄷ. 충분한 반동이 주어지면 괄약근을 조은다.
ㄹ. 길다란 덩이 화장실 벽면에 붙어서 천천히 흘러내리는지 확인한다.
2005.10.21 00:00:25
화백
푸하하~ 개굴아빠님 글보고 넘어 갔습니다. 벌러덩.
상기의 글을 해우소에 부착시켜, 중생구제의 방법으로.......^^
혹시 이런쪽에 더 일가견이 있으신거 아닌지요.
ㅋㅋㅋ
정하조 다찬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