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제가 운전하고 가는 길이었다면 ,,,
그 먼곳(?)까지 전갱이와 고등어만을 노리고는 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루어낚시만 하겠다고 그많던 장비들을 가방채 친구에게 줘버렸던게 불과 몇년전인데 ,,,
업무차 만나는 사람들과 불가분하게 어울리다 보니 예전에는 볼수가 없었던 선상낚시 장비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는 방한구석을 쳐다보면 씁쓸함마저 드는건 무슨 이유인지 ?

광복절인 지난 토요일도 업무차 만나는 사람들과의 나들이였답니다.
아침잠 많은 제가 새볔 4시에 알람을 맞춰 가면서 아침 일찍이 길떠난 곳은 통영 곤리도 였답니다.

삼덕항에서 도선을 타고 곤리도에 도착을 하니,  미리 연락이 되어 대기하고 있던 배가 우리일행을
낚시할 장소로 싣고 갑니다.

근데,  우덜이 낚시할 장소란 곳이 다름아닌 참돔양식장이랍니다.
사용하지 않는 양식장 가두리 두곳에서 낚시가 이루어졌답니다.

미끼는 우덜이 가지고 간 크릴과 그네들이 건네주고 간 냉동까나리 덩어리 .....  
결과적으론 까나리미끼가 훨씬 효과가 좋았답니다.
아마도 양식참돔에게 먹이로 던져 주는 냉동까나리 덩어리에 주변 고기들이 적응을 했기 때문인듯..

낚시는 3미터 전후의 선상낚시대에 가지바늘 세개 정도를 매단 채비에 10에서 14호 정도의 고리추를
매달고 까나리를 꿰어 던져 넣고 가만히 기다리면 적당한(???) 입질이 들어 온답니다.

이때 저마다의 기량으로 재줏껏 챔질을 하여 끌어 올리면 되는데 ,,,
낚시로 잡아올리는 것보다는 살림망 또는 쿨러에 넣기까지가 더 힘들었던것 같으네요.

양식장 발판이란게 ,,,
웬수캉 자주 만난다는 외나무다리 비슷해서리 ,,,
아차 하면 낚시하다 하늘님캉 면담하러 가는 수가 있을 정도로 협소하여 ,,,
잡아올린 넘들을 바늘에서 떼어내는 과정이 상당히 힘들었답니다.

낚시 당일은 물이 너무도 흐르지 않아 ,,,
경험자의 말을 빌리자면 몰황이었다는데 ,,,
6명 평균이 10여수 정도였답니다.
(물론 손바닥 이하의 잔챙이는 말캐다 참돔가두리 속으로 또는 제 바다 속으로 방생을 하고....)
같이 간 일행중 바지런한 사람은 30여수 정도 낚았답니다.

저는 평소 허리가 부실한 터에 ,,,
엉덩이 붙일만한 공간마저 넉넉치 못한 곳에서의 낚시로 시종일관 반쯤 드러누워 있다시피 했던터라 낚시라기 보다는 고행이었답니다.

허리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비추입니다.

한주전의 물때에는 씨알 좋은 넘들로 일인당 4,50수 정도는 올라온 모양입니다.
작업용 상판위에서는 밤낚시도 이루어지는데,  흘림낚시로 많게는 100여수 이상씩 낚아 간다고들
합니다만 제가 확인한 것은 아니기에 뭐라 장담할수는 없네요.

삼덕에서 곤리까지는 도선비가 왕복으루다 일인당 이천원씩이구요
곤리도에서 저마다의 양식장으로 낚시꾼들을 실어다 주는데 ,,,
일인당 이만원씩 받는답니다.

올라 오는 넘들은 시장 전갱이나 고등어를 방불케 하는데 ,,,

글쎄요 ???
싱싱한 넘들로만 시장을 보실 요량이면 괜챦지 시픈데 ,,,
거리가 멀어서 ,,,
글고 곤리도에서 오후 다섯시 반 배로 철수를 하였는데 ,,,
올라 오는길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뱀발  :  요즘 진해권에서 풀치들이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나 봅니다.
              재작년처럼 풀치번개 함 안하나요   ???
              웨이님의 현란한 검무속에 순식간에 스러져간 수많은 풀치들 ,,,
              민속촌님의 황홀한 손놀림에 풀치물회로 거듭 태어난 풀치들 ,,,
              그 생각이면 지금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이네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