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갑자기 뽈이 엄청 고파서 뒤늦게 단독출조를 감행합니다.

우찌우찌 목적지인 가조도 방파제에 오후 8시가 넘어 도착하고
기대에 부풀어 이리저리 찔러보고 이 방파제 저 방파제 넘나 들어도
밤 10시까지 입질한번 없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고 물때는 거의 만조에 도달했는데
왜 입질이 없는가?
만감이 교차를 합니다.  물색이 너무 맑은지 아니면 보름달이 너무 밝아서 그런가?
거기다가 예쁘장하게 생긴 수달아가씨가
몇차례나 제앞을 왔다리 갔다리합니다.

그러다가 방파제 중간의 가로등밑을 유심히 보니
볼락들이 뭘 잡아먹는다고 물위로 튀어오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완전 상층부로 청개비를 좀 빠르게 끌어주니 토도독 합니다.

요령을 터득하니 그때부터 한번 던지면 거의 한마리 수준입니다.
그러다가 한마리가 올라오다가 벗겨졌는데
그만 그때부터 그만 입질 뚝 입니다.

그래서 다음 가로등에 가서 상층부를 끌어서 너댓마리
또 다음 가로등에 가서 서너마리

결국 밤 12시경까지 고생고생해서 40여마리를 건지고 철수했습니다.

씨알은 15에서 20센티정도의 고만고만한 놈들이고
어제밤에 도착후 굵은놈 20여마리는 회를 만들어 쓱삭하고

사진은 남은 잔당20여 마리를 소금구이 및 매운탕용으로
오늘 오후에 다듬다가 한캇 했습니다.

채비는 볼락용으로 개조한 민물붕어대 4.5메타에
원줄 1호 목줄0.8호 4B 수중찌에 볼락 외바늘 6호
미끼는 역시 청개비 대가리 바늘살짝걸기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