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거의 조금 물때로 여건은 별로지만 오랜만의 팀 야유회로
모두가 들뜬 상태. 아침 7시부터 대를 폈지만

평일의 선상콘도는 적막강산!
하늘은 맑고 모두들 말이 없네.
오늘 낚시는 힘들겠네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잡어나 몇 마리 해야지
다들 이런 마음으로 담배연기로 좋은 공기만 오염시키고,
삼겹살 왜 안 사왔냐고 푸념소리도 나오고,
선장의 어설픈 조황 얘기도 생각나고.

조용한 선상콘도 위의 한가로운 시간 속에
갑자기, 적막을 깨고 누군가 "돔이다" 를 외치고
이어 모두들 포인트로 이동 10마리, 20마리, 30마리, 40마리
포인트라고 해봐야 10발자국 이동

이건 물반 돌돔반. 에이~ 넣기가 무섭네(이런 행복에 겨운 비명)
이젠 잡는 것도 지겨운지 회 누가 안 뜨나 하면서 멀미약을 찾고
먹고 하자고 합창.  돌돔은 연방 올라오고, 고기가 많아 살림망을 둘이서 올려야 될 정도.
나중엔 결국 살림망도 터지더군요. 살림방 터져도 기분은 최고(그거 제거였걸랑요)
10마리 회 뜨니 한 접시 가득
한번 구워 먹어볼까. 고등어 잡으면 구우려고 준비해온 숯으로 돌돔을 구울 줄이야
구운 돌돔의 맛은 한우 불고기 저리가라! 다가라!
기름이 지글지글. 바닷고기에 기름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정말 몰랐어요.

만선의 기쁨을 뒤로 한 채, 12시 반쯤 철수
창원으로 넘어가 회사 근처에 사는 동료들 불러서 go go 하면서 이 기쁨을 함께 했죠.
그 다음 아시겠죠. 돔을 잡는 낚시가 끝나니 사람을 잡는 술판이.......
창원 모 횟집 주인이 세어본 결과 59마리. 절대 우리가 카운트 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선상에서 실컷 썰어 묵고, 구워 묵고 남았으니까.
한 80마리 이상 잡았다는 결론(수석어부 : 4명)이 나오네요.
여기서 수석 어부는 중 3명은 1년에 한번 정도 낚시하는 분임.

횡재도 이런 횡재가 있을까요?

채비는 카드 채비에 아무거나(크릴, 청개비, 호무시) 다 물어요. 호무시에 입질이 빠르고,
거의 선상콘도 바로 밑에 붙어 있는지 수심도 낮게 떠서 물더군요.

여러분도 선상 콘도의 포인트만 알면 대박입니다요.
여러분도 즐낙 하시길~

※ 휴대폰 사진이라 좀 그렇죠. 하지만 정확한 조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