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이곳 지도섬으로 이사 온지도 6개월이 다 되어 가는데 제가 봐도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해 나가는것 같습니다.   섬주민들도 살갑게 대해 주시고 낚시인들은 모두들 부러워하는데 정작 정리하고 들어온 저로서는 걱정도 많았지만 하루하루가  즐겁고 시간은 너무 잘도 흘러갑니다.
조만간 이곳도 개발 붐이 불것 같고  다른 섬들도 점차적으로 그러한 양상을 뛸거라 보는데 아마도 남해안특별법의 영향과 레저수요의 증가로 이러한 해양개발이 점차 가속화 되는가  봅니다.  
  
이젠 완연한 봄기운이 바다 물속까지도 감싸고 도는 모양입니다.
고요한 밤바다 수면위에는 무슨 고긴지 나잡아 봐라고 약올리는 놈도 제법 보이고, 크진 않지만 학꽁치 무리와 낱마리의 감성돔과 숭어도 보입니다.
물밑은 어떤가 하고 볼락루어대를 날려 보는데 연신 노래미만  반겨 주는군요. 씨알이 만족스럽지 못해 방생 또 방생, 방파제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부터는 제법 쏠쏠한 놈들이 물어주는군요.
볼락이나 우럭처럼 입질이 강렬하진 않지만 후킹후에는 릴을 감을수록 제법 힘을 씁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힘차게 캐스팅 거의 스무번을 헤아린 후 천천히 리트리브 하는데 뭔가 톡톡 미약하게 건드려서 살채기 대를 드니까 막 가져가는 힘찬 대의 휨새 ~
힘이 엄청 느껴 지는데 째는 놈이 4짜 대형 쥐노래미. 릴에 감긴 나일론 1호줄이 걱정이 되지만 천천히 수면에 뛰워 탄력을 이용해 들어뽕~ 성공! 배를 보니 엄청 먹이 사냥을 해 배가 빵빵하고 입에서는 크다란 치어 한마리를 뱉어 내는군요.
담배 한대 피고 그 자리를 다시 노려 보지만 입질은 없고 들어갈려다가 수면위에 큰 숭어 한마리가 어슬렁거리고 그 놈을 향해 지그헤드를 몇번 날려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한번 더 살채기 그 놈 입앞에 던져 주고 후킹~ 걸었다. 이젠 올리는게 관건인데 다행히 놈은 슬금슬금 물린지도 모르고 유유히 유영을 해주니 고맙고 물가로 천천히 끌어내 뜰채로 마무리.
또 있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오~잉 감성돔(약 30cm) 한마리가 2~3m 전방 수면에서 노닐고 있어 다시 캐스팅~ 근데 이놈은 자기 앞에 웜만 오면 오히려 피하고 좀체 관심을 보이지 않아 뜰채를 집어들어 뒤에서 공략하는데 눈치가 빨라 횡하니 도망가버린다. 아! 아까버라.
오늘만 날이가. 내일을 기약하며 대를 접고 들어오면서 수온이 조금만 더 올라가면 앞으로 이 보다 낫겠지 하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볼락과 조우를 못해 못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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