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건  작년, 매물도 근해서 잡은 53 괴물입니더..^^;)



얼마전,
봄방학을  맞아  외가에  놀러온  초등6년, 중등3년  
조카 두녀석과  함께  예전에도 그랫듯  구산면  원전,  

오후 2시 가까이 되었던가..?
의기양양  전마선에  몸을  싣고  선상 낚시대 하나씩 쥐어주며
마음껏, 두녀석  원 대로  입질 받을수  있게끔 해주겠단 생각에
빨강 등대와  흰등대  사이의  물곬을  노리고  진입..!

멀리도  쳐보고  가까이도  쳐보고..
12호 봉돌, 20호 봉돌, 30호 봉돌, 인자는 20호 두개씩 매달고..

어..? 와 이카노..?  이기 아인데..?
한시간 반여 동안  눈만 붙은  노래미 한마리..ㅜㅜ

낑낑 거리며 내려 놓았던  돌덩이 두개를  혼자  다시  올리고,
자리 이동..
인자는  부는 바람 피해 볼꺼라  방파제 끝  쪼매  볕이 닿는다.

..........................

삼촌!  요게  전에는  고기  우리 쫌  잡았따  아이가..?
글게  말이다..!? 수온이  찹은갑따..! ^^;

다시  자리  이동,
노를  저어  원전과  실리도  사이  정중앙,
앙카용  돌덩이를  하나만  내리고  흐르는  조류에  배의 이동  경로를
따라  가며  샅샅이  휘비 파  볼끼라는 생각,

바람은  탱탱  불어 삿치,,
지나 가던  배들의  항로에  들어 가있는지  한대 지나갈적 마다
이것들이  너울을  뱃놀이  삼아  마냥  신이 난  눈치다.

근데  정작  괴기가  엄따.. 우왕~~
살다 살다  원전이  이리키나  내를  배신 땡기나..ㅜㅜ

삼촌!  머  물었따..!
그거  머시고..?
ㅋㅋㅋ 그것도 괴기가!
미더덕만~항기  꼭  니 꼬치만 하다.

삼촌, 또  물뗀다..!
인자는  멍공..?

흠흠.. 응원아  그건  말이다.
지금  금어기라카는  괴긴데  흠흠..

거머리??
무신 그런 이름이  다있노  삼촌!
이건  도다리  아이가!
나도  이 고기  이름 안다!

어허~~!
그기  아이고  그  괴기가  지금  알 밴다꼬  잡으모  잡히가는  괴기다!
저쭈게  바바라  아까도  순경배  왔따 갔따  안하더나?
니  클 난다, 살리주라 퍼뜩!

가가자!
안된다!

가가자!
안된다케도!!!

삼촌 너거둘  나이 보태도  더뭇따!
치이! 삼촌! 그라모  아까 잡은  저거 꼴랑  한마리를  우찌 가가노..!
가꼬 왔습니다.. 이 늠들 한마리씩  잡은 기념으루다...  ㅡ.ㅡ;

잠잠...
이거  아무래도  불안타...

................................

안될때는  접는기다.
아싸리  방파제에서 했으모 배값은 빠짓을낀데..ㅜㅜ

우찌된  영문인지  작년  원전  이맘때쯤  노래미 조황이  확인됐었는데,
올해는  수온이  더딘가, 아님  새로 생긴  뜬  방파제때매 물밑 조건이
바뀐건가.. 글케  네시간여의  조카들과 함께한  시간이 끝나버렸네요..

아이고..
얼마전  후배 녀석과도  한번와서  뎃마로  온데를  둘러도  힘들드마.
그땐  그날만  그런줄  알았더니..ㅜㅜ

구산면  원전,
씨알 좋던   30 가까이  노래미 서른마리씩  잡아서  가족들과  함께
회, 탕, 덮밥에다  초밥까지  실컷  묵고도  남은  재작년이 떠오르네예..

아쉬운따나  한해전  잡았던  저놈 사진이나  보고  위로 받을랍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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