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쿨러속에 담겨 있는 호래기 사진은 아무리 잘 찍어도 지저분해 보여기 마련인지라 약간의 편집을 하였습니다.


반갑습니다. 백면서생입니다.
공식적인 모임 자리에서는 좀처럼 그 모습을 뵙기 어려운 동낚 기인(奇人) 한쿨러의
전설님
과 초겨울 밤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호랙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볼까~~"  궁리 끝에 작년 이맘때 개굴아빠님과 100여수 이상을
낚았던 수월리 근처의 한적한 방파제가 생각나더군요.
민물새우 한봉다리 사들고 지체 없이 통영 방향으로 내달렸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한참을 찾아봐도 목적지가 안 나옵니다.ㅎ
워낙 오랫만에 찾아가는 곳이라 여긴지 저긴지...도무지 햇갈리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어두운 밤길을 헤메다보니 목적지를 지나쳤나 봅니다.ㅋ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 마침 근처에 보니 인기척 없는 적막한 방파제 하나가
보이더군요. 호랙 흔적이 있을까 싶어 방파제 바닥을 한바퀴 돌아보니 희미하게
나마 먹물자국이 보이더군요.
살짝 채비를 내렸더니 바로 소식이 오더군요.^^
뽈 루어를 날리시던 한쿨러의전설님께서 앙증 맞은 뽈락을 한마리 걸어 내시고
오랫만에 보는 볼락이 반가웠던지 "쪽~" 입맞춤을 하시더니 방생 하시더군요.ㅋ
사람없는 한적한 방파제에서 두어시간  동안  쉴틈없이 소나기 입질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만조에 가까워 지면서 입질도 뜸해지고 한겨울 같은 살을 애이는 삭풍에 손가락이
꽁꽁 얼어 붙어  그곳에서 철수하고 처음 목표했던 방파제에  들러 보았으나 잔씨알
너댓마리 추가하는 걸로 그쳤습니다.
남은 민물새우 미끼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  돌아오는 길에 동해면에 들러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문따문 물어 주더군요.
30여 마리 더 보태고 나니 합계 90 여 수 정도 한 것 같습니다.
한쿨러의 전설님과 사이좋게 반반씩 나누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요즘처럼 활성도가 낮은 때에는 찌낚 보다는 맥낚이 유리 하였구요~동해면에서
찌낚 하시는분 계셨는데 전혀 입질을 못 받으시더군요.
씨알은 좀  잘지만 물때만 잘 맞춘다면 솔솔하게 손맛, 입맛을 보실 수 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오늘은 집사람과 이이들을 데리고  나가볼 예정입니다.
늘 혼자만 다니다보니 식구들에게 원성을 많이 샀습니다.ㅋ
호랙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잠시나마 놀다 올 생각입니다.
동해면쪽으로 나가실 분들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꼭 아는체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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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면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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