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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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약  한달여,  감성돔  낚시  포인트  정찰을  위해  마산과 진해권을  다녔습니다.

7월 말 부터  지금까지..

그간  적게 나마  밑밥을  준비하여  저녁  짧은  시간이나마  돌아다본 결과,

14전  10승  4패를  기록하였습니다.

분명,

고기는  간간히, 또는  각 포인트마다에  낫마리라도  들어와  있었습니다.

마산권은  분명  개체수는  있는듯 한데  군단  규모의  감성돔  무리가  어떤 특정  포인트에만  

머무르고   있는지  당최  그곳이  어딘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군단 규모의  감성돔  무리가  어디에  포진해  있기에  이리도  가끔  낫마리  정찰병들을  내보내

제 속을  이리키나  썩이고  있는지  말입니다.


대장이  말합니다.

니  저쭈  가봐라,, 가을철  우리가  안전하게  머물  장소 인지..

니는  저게  가봐라,,  작년에  머물럿던곳에  올해도 우리가  포진해도  되는지  말이다..캄서

저거들끼리는  암중모색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새벽입니다.

그간  진해권  감성돔을  여덟차례,

단 한번도  빠지지  않코  고기  얼굴,  즉  정찰병  감시들을  걸었는가  봅니다.

이틀전  그간  마산에서만   2패를  기록하였고   부진 하였기에   다시금  구복  ** 바위를  올랐습니다.

참담한  결과,

세시간 동안  단  한차례의  입질도  받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작년, 재작년  조황에  비하여 올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려  설사  정찰병이  있다더라도

채비를  내리기도 전에  메가리, 고등어가  잇갑을  채가거나,  아님

동풍(샛바람 -불면  고기가  입을  닫는다  합니다.)의  영향도  무시 할순  없다  여겨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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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도전한  오늘  새벽,

뭔가가  예감이  좋습니다.

잠안자고  고마  가볼까  싶어  낮엔  작렬하여  내리 쬐는  태양의 선물   일사병을  피하여

새벽  5시 반  구산면으로  날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양식장  한 귀퉁이..

작년  가을에  감성돔   59CM를  걸어서  뽑아냈던 곳.

출조때마다  최소  세마리를  걸어 냈던  바로  그  양식장, 그 지점에  전마선을  매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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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2.5호  장 막대찌가  붕어  찌올림  입질을  해댑니다.

1.5호와  2호  장 막대찌의  찌톱을  부러뜨려  1호와  2.5호, 3호  막대찌 밖에  없는  상황에

오늘  7물, 사리  물때..


상층  새카맣게  몰려든  매직급  학꽁치 떼와   메가리..

중, 하층  고등어 떼를  피해  순간  수중  2.5호 를  달아  순식간에  채비를  내려도

결과는  마찬가지.

70CM의  장막대찌가  수면에서 춤을  춥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래도  굿굿히  끈임없이  백크릴을  곱게  달아  채비를  내려 봅니다.

오전 7시 반경부터  시작된  채비의  내림..

세시간  반여를  그렇게  잡어  입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채비를  흘립니다.

그간  내리 쬐는  태양아래,

더구나  감성돔  낚시에  있어  입질이  있을때  그  입질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끔  하기 위해

파라솔 마저  걷어논  상황.

연신  머리는  어질  어질, 띵..

온몸은  숯가마에  들어온  마냥  육수로  뒤덮이고,

가져온  1.5리터  패트병의  생수는  탈수와  목마름을  막기에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그  꾸준히, 낚시를  한  대상어에  오로지  초점을  맞추어  포기  않는  근성,

바로  이것이  결과물로  보장 받는다는것을  알고  있는  저에겐  응시하는  찌톱에  그 괴로움을

잊게끔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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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11시경  중날물,

수면  표고차  한시간 단위로  30센티씩  수심을  줄인  결과,

오옷..!

힘을  쓰는  그  특유의 꾹꾹 거림이  제  1호대를  통해  제몸에  전율을  선사합니다.

너무나  쉽게  올린  녀석,

아....,

쫌더 가지고  놀걸  하며  아쉬움도  잠깐,

그래도  30센티급이  올라온  관계로   그  뙤약볕에서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고

채비를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실은,

저늠이  올라오기전까지  아...오늘은  도저히  힘들어서  더는  못견디겠다.라고

포기하려던  순간에  올라온  놈이거니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감성돔의  특성상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요량으로  집중, 또  집중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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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제게  그간  2년여간  가장  고통스레  낚시한  결과만을  낳고  말았습니다.

너무도  덥고  힘들어 ,

내가  미쳤찌..  참말로  감시  이기  므시라꼬 삼서  나름  혼자  기가  막혀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단  한마리라도  살감성돔을  벗어난  한마리를  본것으로  위안을  삼고 돌아와  

어쩜  다시금,

또다시

이늠들을  보러  떠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사진:  오늘  잡힌  정확히  30CM  감성돔.

두번째  사진: 앞 전 진해에서  잡았던  작은  씨알 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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