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성당에 모셔드리고, 일요일을 즐기고자 귀산동으로 갔었습니다.
할매낚시(정식이름보다 이게 좋네요..^^;)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더위좀 식히고 출발~
음...어디서 부터 훓을까???하다 도로가 꺽기는 부분부터 시작했으나 입질한번 없네요...
다시 초입으로 돌아와서 캐스팅 시작...
길가를따라 횡으로 캐스팅을하고 리트리브 시작...
2번까진 입질무...3번째 발앞에서 후두둑~~~
어라??? 뭐지??다시 캐스팅...
또 발앞에서 후두둑~~~
후킹은 안되지만 발앞에서 입질을 두번연속 받은터라 위험을 무릅쓰고 내려가 보았습니다...
입질받은곳이 발앞이라 멀리치지않고 다시 시도...
야광을띄는 그럽웜뒤를 쫓아오는 고기발견...ㅎㅎㅎ
어라라...20센티쯤되어보이는 가지매기입니다...
어찌나 반가운지...열심히 노력을해봤지만, 잡지는 못하고 알짱거리는 가지매기 구경만 실컷했네요..
근데 한구석이 어두컴컴 합니다...
살포시 걸어가서보니 오징어 종류인데...
제 사견으로는 갑오징어 새끼들 같습니다...
차에까지 걸어가서 망이 촘촘한 민물뜰채를 펼까 하다, 잡아봤자 뭐하겠냐 해서 그냥 루어에달린 트리블훅으로 훌치기를 시도했지만, 실패..ㅜ.ㅜ (제 낚시패턴이 잡아봤자, 먹지않고 살려주는 스탈~)
그렇게 노닐다 6~7마리쯤 군단을 이루어 유영을하고있는 30센티가넘어보이는 가지매기 군단 발견...
눈이 뒤집혀 이리저리 던져보고 감아보고 했지만, 이놈들은 쌩~~~
분명 숭어가아닌 가지매기였습니다...ㅜ.ㅜ
아~~허탈감이 엄습...
청지렁이로 낚시를해보면, 저놈들 잡을 수 있을텐데 했지만, 귀차니즘에 오로지 루어만...
철수시간이 다가올무렵, 학꽁치 군단이 또 보골을 먹이네요...
다시 루어훌치기 모드로 돌입했지만, 푸드덕 거릴뿐 한마리도 안잡힙니다..

오늘 구경만 한 어종이 갑오징어, 가지매기, 학꽁치네요...
갈치를 잡으시는 분은 한분도 안보였습니다..
한시간여 낚시를하고 철수를 준비하는데, 갑자기 비가내리기 시작합니다..
미친척 그 비를 친구삼아 담배를 친구삼아 잠시 혼자만의 세상에 빠졌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동낚에 일어나는 일들이 남일같지 않네요...
애정이 많아서겠지요...
많이 답답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