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황이라기 보다는 그저....

일요일 음지섬 악몽을 떨구고자 장거리 노선(?) 을 구상하여
보았습니다.

월욜 오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인낚에 곤리도 슈퍼전갱이 조항이 있어
이거다 하면서 만약을 위해 조황 확인 작업 중
"개굴**"님으로부터 불행한 야그를 들었습니다,,

내 : 화욜(제헌절) 오데 안가남..
개굴** : 어제(일욜) 곤리도 갔다가 빵 쳤습니다당..
나 : 헉.............................

이때부터 오후내내 고민했습니다.

한번더 사실확인 전화하니 돈키행님하고 오븟하게 갔다나 뭐하나..

월욜 저녁되니 에라모르겠다,, 이왕 가기로 한거,,
어제물때 오늘물때 내일물때 다른게 바다고 ,무는건 괴기맴이고
게다가 밸시리 기대안해도 될 두 양반이 가셨으면  빵 확율은 높은거 아니겠냐..

늘 다니는 회사 후배하고 둘이서 삼덕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시각..

개굴아빠에게 들은 야그는 삼덕항에 오징어 나온다고 하여
진동에서 새우를 구입하여 저녁 안주꺼리나 장만하라려고 도착하자마자
낚수대 담그니 한마리 올라오네요..

근데 이것이 끝이네요..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징어가 안들어온것 같다는 삼덕항 오*피싱 ..
젊은분이 참 친절하데요..

곤리도 들어가는 도선은 아침8시 첫배로 늦을것 같아 낚시배 4시예약하고
차에서 술 묵으라 하는데 안주가 없어 밤10시경 통영시내 나가서 통닭 사까고
페트병 2병 해치우고 차에서 드르렁...

나이도 얼매 안 묵은넘이 새벽3시되니 잠이 깨어 ..
할수없이 호래기가 좋아님 낚지줍기 병기를 보고 만들어 논게 있어
후레쉬들고 불 없는 삼덕 방파제 돌아댕기니 내 실력에 낚지는 무신 낚지..

있어야 잡지,  없는데 우찌 잡겠습니까 ?

새벽4시에 낚시점에서 기다리는데 가마이 보니 아침 식사도 준비 안됬고,
라면 낄여 묵으라꼬 라면, 햇반사고 했는데 물과 버너는 있는데 코펠이 없네요..

염치불구하고 낚시점에서 빌려가꼬 곤리도 드가니 5시경..

곤리도 마을 할아버지가 뎃마 끌어다 명당자리에 안착해 주네요.
(곤리도 배 끌어다주시는 할아버지 참 친절하시데요.  감사합니다)

2.5호대에 카드채비 바늘3개달고 8호 봉돌달고, 미끼는 공미린가 뭔가
달고 넣으니 30cm이상 슈퍼급이 연달아 두마리 올라오네요..

근디 여기서 잠깐..

기두리 양식장 근처라 미끼는 크릴이 아니고 가두리 괴기 양식인 공미리는
멜치보다고 미끈거리고, 메르치보다고 더 비린내 심하고,
푹 삭혀있어 끼우기가 엄청 고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은 해뜨고 9시정도까지는 활발한 전갱이 입질이 이어지는데
망할넘의 미끼 끼우는데 시간 허비하고,
중간에 뭔넘의 줄이 있는지 입질하여 반쯤 올리면 걸려서 터지고...

게다가 슈퍼급 첨해본 초짜넘이라 챔질을 화악하면 주딩이 찢어져 떨구고
빨리하면 안물고, 천천히하면 바닥에 뭐시기 있는지 걸리고..

슈퍼급은 손맛은 쥑이줍니다..

우에 도마 크기는 28Cm 입니다.

10시넘으로 물이 정지되더니 메갈 입질 뚝,,
간간이 20급으로 메갈 올라오면서

이때부터 조행기에 개굴아빠 올린 우럭이 군단으로 폭격을 시작합니다.

10여마리정도는 25Cm급으로 매운탕 할려구 가져왔고
15정도 되는 넘들은 훈방을 했는데 우에 저넘 주딩이 잡고 돌아가거든
단데가서 놀으라고 야그까지 했는데도 말을 안 듣데요..

라면이나 낄여묵을라고 준비하는데 젓까락도 없고,, ...........ㅠㅠㅠ
뎃마위에서 눈물을 머금고 쌩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아침, 점심 쫄쫄 굶으면서...

할수없이 우럭에 항복하고 12시에 나왔습니다.

우에 사진은 집에서 장만하고있는 중 또 어느분인가 사진없다꼬 뭐라캐서
일부 올립니다.

묵을만큼 잡았습니다.

빨랑 우럭매운탕에 메갈구이하고 쐬주 한잔하러 가야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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