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휴일 선상 라면출조 다녀왔습니다.♡

동낚인 가족님들 즐거운 휴일 보내셨는지요. 백면서생입니다.
사랑방에 올려드린대로 아래 사진에 계신 회원님들과 원전에서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선상라면 출조라고해서 하루종일 라면만 먹다온건 아닙니다.ㅎ이번 출조는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이야기꺼리가 많지만,
찍어온 사진이 많은 관계로 글보다는 사진 위주로 간단한 설명을 곁드려 어제의 즐거웠던 분위기를 전해 올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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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라면출조로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던 동낚인 조사님들...왼쪽부터 돈키호테님, 코난님, 민지아빠님, 저 백면서생, 천년세월님,그리고 민돌아빠님과 그의 일행님들...

변덕스런 바다날씨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만,휴일의 원전 앞바다는 겨울을 느낄수 없을만큼 바람한점 없이 따사로롭 포근하기만 하였습니다.
모두들 부푼기대를 안고 두대의 댓마에 나눠타고 "화이팅"을 외치며 실리도 뒷편 양식 장부근으로 이동해서 배를 묶었습니다.


최악의 무시 물때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동낚인들의 냉장고, 원전 앞바다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더군요.
채비를 만들어 내리자 말자 중치급의 깨끗한 자연산 도다리들이 입질을 해주더군요.
누구 한명 뒤쳐짐 없이 골고루 돌아가며 도다리 한마리씩을 건져 올렸습니다.
가끔씩 두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와서 즐거운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었구요.
대박의 꿈에 부풀어 보는것도 잠시, 아니나 다를까 한동안 입질이 없더니 완전 소강상태로 접어들더군요.
선상 라면출조의 기본 취지도 살리고 무료함도 잊기위해 스프를 적당히 뿌린 생라면을 안주로 소주 한잔씩 마시고나니 뱃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고, 고기 안물어줘도 뽕 맞은 사람들 마냥 몽롱해지는 것이 기분은 그만이더군요.^^

예쁜 도다리를 잡아 올리고 즐거워하는 선상라면 출조 조사님들...

한참,여유잇는 시간을 보내던중 민돌아빠님 일행분들께서 남태평호를 끌고 오셨더군요.
민돌아빠님팀은 물골포인트로 이동하셧고 우리팀들도 부근으로 노를 저어 이동을 해봤으나 조과는 신통치 않더군요.  배도 고파오고 민돌아빠님 일행분들이 배를 묶은 물골 포인트로 다시 이동해서 아침에 잡아놓은 도다리회 맛도 보고 즐거운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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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선상 라면출조 1차 만찬의 모습입니다.

저와 민지아빠님과 난데없는 도다리회 껍질 벗기는 문제로 티격태격 잠시 실갱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민지아빠님이 저를 몬살게 군다는..ㅎㅎㅎ)
멋지게 회도 장만하고 라면도 끓이고 천년세월님이 사오신 김밥까지 더해서 푸짐한 점심만찬을 준비하고 소주한잔 곁들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군요. 댓마에 빙 둘러않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먹는 그맛이라니...ㅎ
고기를 잡는 즐거움보다 이런 잔재미에 자꾸 바다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날씨에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닷 바람을 맞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배도 부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낚시 삼매에 빠졌습니다.
스타트는 요즘 승률이 좋아지신 돈키호테선배님께서 30이 넘는 노래미를 걸어 올리며 기세를 올리시더군요.
돈키호테님과 한배를 타고 같은 포인트를 노리시던 코난님 가만히 계실리 없지요.ㅎ 이내 해답을 찾아내고 40이 넘는 노래미로 맞대응 하시더군요.ㅎ
역시 대물은= 코난님이라는 등식을 눈앞에서 입증해 보이시더군요.

조류가 쎄다는걸 간파하신 코난님,채비를 바닥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확신하시고 과감하게 봉돌을 두개씩 매달은 것이 그대로 적중하였고 어제 출조의 최대어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동네앞 잡어 낚시에도 상황에 맞는명괘한 분석과 발빠른 대처로 낚시에 임하시는 모습을 모면서 감성돔 동낚 최대어(59.5cm)와 괴물 노래미(54cm) 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저의 눈으로 똑똑히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정밀한 낚시의 정석을 배우고 싶으신 회원님들께선 코난님의 바지가랑이 붙잡고 따라 나서 보시길를 권해드립니다.^^

1선단의 돈키님과 코난님의 맹활약으로 상대적으로 기가죽은 2선단의 저와 민지아빠,천년세월님은 심각한 입질부재에 따른 책임론을 둘러싼 내분과 자중지란에 "배를 잘 못 탓다느니" 하는 막말(?)까지 겹쳐지면서 완전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습니다.ㅎㅎㅎ
그러던중 실로 천운으로 저의 낚싯대에도 30cm가 넘는 눈먼 노래미 한놈이 나와주더군요. 코난님에 이어 당당히 노래미 씨알서열 2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구보다 축하해주리라 기대했던 민지아빠가 생뚱맞게 딴지를 걸고 나오더군요.ㅋ

"믿을 수 없다" "우연이다"  "백면서생이 잡은건 인정 할수 없다" 는 둥...
차마 입에 다 담기도 어려운 오만불손한 태클성 발언을 쏱아 내더군요.ㅎ

이러한 2선단의 하극상은 민지아빠님이 시력 나빠 보이는 30급 노래미 한마리와 광어로 착각할뻔한  대형도다리 한마리를 올리면서 겨우 진정이 되었습니다.ㅎ
그렇게 신이나게 한차례 소나기 입질이 지나가고나자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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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푸짐한 겨울 노래미회 만찬이 이어졋습니다.

낚시가 잘 안될땐 잠시접어두고 그저 먹는게 최고 입니다.^^
씨알이 워낙 좋으니 몇마리만 잡아도 푸짐하게 한접시가 나옵니다. 물기 하나 안묻치고 깨끗하게 장만해서 큼직큼직하게 한접시 썰어 놓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양이 워낙 많아 반대편에서 작은 씨알 도다리 몇마리로 고전하던 민돌아빠님 팀들로 함께 모셔서 즉석 선상번개가 이루어 졋습니다.
쫀덕하니 씹히는 겨울 노래미 회맛 정말 둘이 먹다 한명 꺼꾸러져도 모를 정도로 맛잇더군요. 주거니 권커니 기분좋게 한잔하고 두런두런 모여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모두 허물없는 친구가 되어갔습니다.

먹을 만큼 먹었고, 놀만큼 놀고 즐길만큼 즐기다 보니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렸더군요.
바람도 점점 거세지고, 하루일과를 마감할 시간이더군요.
출조를 나갔다가 돌아올 시간이 되면,  누구라도 허탈하고 아쉬운 마음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출조는 한없이 여유롭고 풍족함을 만끽했던 한나절 이었던것 같습니다.
함께해서 좋을 아름다운 사람들과 멋진 바다에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재감을 알아가며 끝도 없을 이야기로 그들과 한없이 동화되어 갔던 충만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잊지못할 추억과 우정을 마음 한가득 안고 돌아오는 배위에서...

그 어느해 겨울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더 많은 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언제라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다른 동낚인 회원님들과도 어제와 같은 즐거운 시간을 나누기를 바라면서 어제의 행복했던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만,
아직도 못다적은 이젯밤의 스토리가 남아 있군요.ㅋ





즐거웠던 선상댓마 라면출조를 끝내고 대박에 모여서 커피한잔 나누던중 코난님께서 한잔 더하시고 싶다고 2차를 제의 하시더군요.^^

염치불구하고 민돌아빠님께서 운영하시는 노래방으로 자리가 이어졋습니다.
2차 노래방에서 플라이정님과 보골장군도 합류 햇었네요.
보골장군의 막춤을 곁드린 흘러간 추억의 뽕짝 메들리 아주 좋았습니다.ㅋ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선 자세하게 기술해 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합니다.ㅎ
여러 회원님의 자유로운 상상에 맡게 봅니다.^^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코난님께 마음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며 어제의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코난오빠
님, 연예인도 울고갈 현란한 춤솜씨 노래솜씨 넘 멋졋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지 이미지 클릭해서 음악 정지/재생 하시길...

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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