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장구 호래기라는 제목으로 조행기를 3번 올렸는데

갈 때마다 그런대로 조과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친구가 혼자서 장구섬앞에 가서는 낚시를 하였는데

한 마리 밖에 못 잡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멀리 나가 보자 하고 저도 뒷편으로 배를 타고 갔습니다.

사실 친구 배를 이용하는 조황이라서 방파제 낚시나 가까운 곳을  주로가시는

동낚인 회원님들이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제가 낚시를 해도

구산면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데다가  전체적인 바다 상황을 짐작하신다 생각하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뒷편에 가서 발전기로 불을 밝히고 약 10분 지나자

입질을 받기 시작한 것이 5시30분 경이고 잠시 뜸하더니

폭발적인 입질... 호래기가 점프를 하고 먹을 쏘아대고...

물이 너무 빠를 때는 입질이 뜸합디다.

약 10시까지 낚시 하고 돌아 왔습니다.

저는 지난 봄에 볼락 루어용 장대 사 둔 것을 이용해 소위 에깅이라는

일종의 루어 낚시를 해 보았는데 물기는 물지만 동낚인에서

본대로 만든 자작 바늘이 최고였습니다.

약 10시까지 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100~120수 정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횟집하는 친구에게 2/3 정도 주고 제가 집에 가져 온 것이 1/3 정도인데

약 40마리 정도 되지 않을 까 싶네요

특히 오늘 낚은 호래기는 새끼 오징어라 할 정도로 씨알이 좋아 손맛도 제법 이었습니다.

많이 먹었냐구요?

내일 건강 검진이 있어서 그대로 냉장고에 들어 앉아 있습니다.

목요일 다시 출조하여 원 없이 먹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