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의 일입니다. 동생이 전화를 해서는 별장에서 감성돔을 22수 했다고 약을 올리며 회나 먹으러 오라고 합니다. 그것도 혼자 출조해서 말입니다. 집도 가깝고 해서 갔더니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환장하겠더군요.
어제(20일) 그 동생을 구스르고 직장에 연가를 내서 별장에 진입했습니다. 참갯지렁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지만...
9시 반경 35 정도의 첫 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은 입질. 챔질을 했지만 제압이 안 될 정도로 용을 쓰더군요. 겨우 수면 위로 올리니 족히 55는 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쪽대가 없었습니다. 미치겠더군요. 동생이 뱃전에서 낚시줄을 잡고 힘을 주어 들어 올리는 순간 감성돔의 마지막 안간힘에 1.5호 목줄이 어디 견디겠습니까. 팅^^ 차라리 내 혼자 힘으로 들어 올려나 볼 걸... 넋을 잃고 사라지는 감성돔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생 처음 걸었던 것인데 말입니다. 지난 19일 56짜리가 올라왔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만. 그런 감성돔이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은 했으나 놓쳤으니^^ 역시 초보는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 뒤 25-30 정도 3수, 40정도 되는 놀래미 1수 더하고 입질이 없어 철수했습니다. 오늘까지도 눈에 삼삼거립니다.
별장에서 22수에... 게다가 또 5짜 출현했다고예...
아까운 상황이셨겠지만 손맛보고 방생하셨다고 생각하십시오.
정보 감사합니다.
2006.10.21 20:23:59
구산면 대박낚시
오마이~~갓 !!!!
이를 어쩌나 ~~~~~ ^^*
정말 휴유증 오래갑니다. 최소 올해는 지나야 할듯 ~~~~~ ㅎㅎㅎ
2006.10.21 22:31:54
코난
저도 찬나파님의 말씀처럼 그 이후론 방파제든 선상이든 항상 뜰채를 조립한 후 낚시를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또다시 언제 그런일이 생길지 알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제기억엔 대물일수록 메르치님과 골테기님의 말씀처럼 침착함을 유지한채 애완 강아지 다루듯 아주 부드럽게 가까이 붙인후 차분히 마무리를 하시는게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절대 줄로 고기를 올린다는건 제 경험으로도 터트리고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저도 얼마전 별장에서 홀로 6시간여를 낚시를 하고 왔지만 한마리의 감성돔도 잡질 못했습니다.장군님..대물을 놓치신것은 맘 아프시겠지만 감성돔 3~4수 하신것은 축하 드립니다.^^a
2006.10.22 12:51:54
백면서생
아~~! 안타깝습니다. 魚神이 원망스럽니다.
놓친고기 맘에 오래담아 두고있어 좋을게 없습니다.
비싼 수업료 문걸로 생각하시고 마음을 추스리시고
담번엔 기필코 대물을 걸어 내시길 바랍니다.
2006.10.23 10:16:48
행복
다음 출조시 대물 하십시요...^^
2006.10.23 12:13:04
장군
위로와 격려의 말씀들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뜰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이틀 동안 자기가 미안하다고 전화를 해댑니다. 큰 경험 했습니다. 노는 날 또 출조해 보렵니다.
2006.10.24 15:51:05
우짜라거
ㅋㅋ그분이시군요..제가 옆옆배에서 봤습니다..크긴 무쟈게 크대요..고기 입술만 살짝 봣는데..5짜는 확실히 되어 보이는 놈이더군요..무쟈게 아까웟습니다.ㅠ_ㅠ
사람들도 많고 땟마도 같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서로 줄이 엉키고 양식장줄이 줄을 감아대는 바람에 영 낚시하기도 어렵더군요.우야둥..제가 증인임돠~정말 멋진놈이었는데.ㅠㅠ아깝습니다.담에 대물하십셔~
그 후유증 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당분간 잠도 설칠거이 분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