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의 일입니다.  동생이 전화를 해서는 별장에서 감성돔을 22수 했다고 약을 올리며 회나 먹으러 오라고 합니다. 그것도 혼자 출조해서 말입니다. 집도 가깝고 해서 갔더니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환장하겠더군요.
어제(20일) 그 동생을 구스르고 직장에 연가를 내서 별장에 진입했습니다. 참갯지렁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지만...
9시 반경 35 정도의 첫 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은 입질. 챔질을 했지만 제압이 안 될 정도로 용을 쓰더군요. 겨우 수면 위로 올리니 족히 55는 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쪽대가 없었습니다. 미치겠더군요. 동생이 뱃전에서 낚시줄을 잡고 힘을 주어 들어 올리는 순간 감성돔의 마지막 안간힘에  1.5호 목줄이 어디 견디겠습니까. 팅^^  차라리 내 혼자 힘으로 들어 올려나 볼 걸... 넋을 잃고 사라지는 감성돔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생 처음 걸었던 것인데 말입니다. 지난 19일 56짜리가 올라왔다는 소문은 들었습니다만. 그런 감성돔이 있다는 걸 직접 눈으로 확인은 했으나 놓쳤으니^^ 역시 초보는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 뒤 25-30 정도 3수, 40정도 되는 놀래미 1수  더하고 입질이 없어 철수했습니다. 오늘까지도 눈에 삼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