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경 원전 도착
원전은 인연을 끊고 지낸  동네인지라

최근의 방파제 신설 후의 포인트가 예전과 다른 듯하여
전마선 끌어 주는  선주님께 고기 잘 나오는 포인트에 보내달라고 하니깐..
등대와 실리섬 중간 지점에 끌어주면서  "물빨이 쎕니다"
이 한마디 하고 휭~~ 간다

음..원래 큰놈은 물빨 센곳에 있지..기대감으로 채비
조류가 좋다 싶은데.. 쓰레기가 엄청 내려온다
채비를 내려보니 쓰레기에 끌려서 계속 떠 있는 기분이다
올리면 작은 나무가지들과 같이 올라온다
포기~~~

기다리자 싶어 그냥 하염었이 기다린다
나무잔가지가 끝도 없이 띠를 이루고 지나간다
엄청나다
냉장고가 옆을 지나가고
또 알타리무우도 지나간다
우와~~4*8 합판도 지나간다

예전에도 이런 기억이 있다
원래 큰비 내리고 나면 낙동강 하구둑을 열면 밀물때 밀려 왔다가
썰물때 밀려 갔다가 하면서 며칠간은 바다가 몸살을 한다

너울파도는 와이리 심하게 때리노...
멀미기운이 있어 선주에게 전화
"선장님..고기 않나와도 좋으니깐 조용한 자리로 좀 이동시켜 주이소"

선주왈
"실리섬 양식장에 들어가면 조용하니깐 노 저어 가 보이소"

CBCBCBCB
너울파도 헤치고 한참을 저어 실리섬 앞 양식장 도착...
오랜만에 막노동한 기분
다시는 원전 오나 봐라 ....
역시 원전은 싫다~~~

바닥에서는 씨알 좋은 놀래미 몇 수와
잔씨알의 놀래미들 입질이 많다
바늘 삼키고 올라온 재수없는 도다리 몇 수
보리멸 1마리
망상어 2수 씨알 준수함

혹시나 싶어 대낚으로 수심 4,5M 에 넣어보니  고등어가  한뼘 싸이즈가  올라온다
이놈도 고등어라고 째고 나간다
손 맛 본다고 가지고 놀다가 입 째지고 도망간 놈 3마리
배위에 올라온 놈 10여수

이걸 보면 역시 고기는 원전이다 싶다... 이 간사함!!

약 1시간 정도였지 싶다
엄청난 비가 내린 날이다

운치있는 바다...


원전이라~~~
고민이다

담에 또 와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