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06년 3월 26일 일요일

물때: 3물

낚시시간: 오전6시~ 오후3시 (끝들물에서 초들물까지)

낚시장소: 원전 빨간등대 방파제 사다리 난간에 줄묶고.. ㅠㅠ

바다상황: 오전일찍 남서풍에 엄청난 너울, 오후에 샛바람으로 인한 너울

출조인원: 3명 (돈키호테, 전갈자리, 보골장군™)

조황: 노래미 20댓마리..



여기 동낚에서 알게된 전갈자리님이랑 같이 출조약속을 한지 어언 3개월.. ㅠㅠ
드뎌 시간이 맞아떨어져 출조를 하게되었습니다.

늘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긴장하기 마련 !
웬걸.. 평소에 자주보는 사람들 처럼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 받습니다. ^^

제가 여기 동낚인에서 알게된 모든분들..
동낚이 생기기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다 처음만나서 이제까지 인연을 맺어오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동낚이 생긴지 딱200일 되는날이군요.
1년이 채 안되어 이렇게 까지 많은 사람을 만날줄은 생각도 못했고..
이렇게 많은 기억을 남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

ㅎㅎ

각설하고,
낚시 이야기 해야지예..

6시 무렵 원전 빨간방파제 포인트에 진입하니..
강한 남서풍에 너울이 장난이 아니다.  완전 롤러코스터..

안되겠다 싶어.. 방파제 사다리 난간에 뗏마 묶어놓고 사다리 타고 방파제위로 진입!
아~ 이 편안한 발판! 왜 이방파제를 개방하지 않을까..

걸어서 빨간등대 앞 석축바로밑에 담구니..
아니나 다를까 노래미 준수한 씨알이 입질..
ㅋㅋㅋ 오늘 삽질은 면하겠네..

방파제 앞을 지나가는 어선의 어부가 손을 흔든다..
반갑다는 건지.. 나가라는 건지..
전자로 이해하고 개기기로 했다. ㅠㅠ

아니나 다를까 큰배가 역부로 방파제 앞까지 오더니..
빨랑 내려가라 칸다.  깨깽~  
후두끼 내려와 뗏마에 몸을 실으니.. ㅠㅠ 에구구~
높은 너울에.. 멀미가 날라칸다.

포인트 옮길 생각은 꿈도 못꾸고 사다리 난간에 줄 묶어놓고 개기기 2시간 남짓..
바람이 서서히 멎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너울도 죽는다.
그뒤로는 완전 바다가 언제 그랬냐는듯..잠잠해진다.

아! 살것같다.. 그런데 입질은 뜸하다. ㅠㅠ

노가리 모드..

이런애기 저런애기..
ㅋㅋ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유쾌하게 웃음을 머금어시며 재미있는 이야기하시는 전갈자리 행님..
카리스마 돈키호테 행님..
보골장군™ 삽질 스토리.. ㅠㅠ

날물에 간혹.. 뗏마 한, 두대가 방파제 사이에 집입하곤 했지만..
뗏마흘림낚시 모드 !
( 뗏마에서 흘림낚시를 하는게 아니라.. 닻이 돌돌돌 굴러가 뗏마가 흘러가는 낚시 )
결국 이동하신다.

전반적으로 물때에 관계없이 따문따문 입질!
노래미 씨알이 많이 잘아졌습니다. 큰넘들은 이제 다 뽑아먹어버렸나..
총 조과는 모두 노래미 20여수..

오후 1신가 2시쯤에 터진 샛바람에 입질은 전무하고.. 개기다 개기다..
너울이 더 심해질것 같아..3시쯤에 철수 했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전갈자리님, 돈키호테님.. 수고도 많으셨고예..







음악: George Winston 의  December 중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