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면 일대와 동해면 일대의 조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늦었지만 올려 봅니다.
고향이 고성이라 어릴 때 부터 무쟈게 다닌 곳이라.....
지난 주말(10월 29일) 뽈락 탐사차 민장대 2개(2.5칸,3칸) 들고 도산면 일대는 샅샅히
훝고 지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도산면 마상촌 방파제(밤 10시쯤)....몇 년 전까지 뽈락 잡을 만큼
잡았던 곳이죠....
도착하니 현지인 한분 아들과 낚시하고 있데요....이미 날물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으며
젓뽈락 갓 벗어난 수준으로 3마리.....
복어가 무지 많습니다.... 지금 시기에는 멀리 던지면 채비 내가려는 중에 거의 복어한테
폭격당합니다.
(요 방파제는 날물때는 세칸대, 중들물 이후 2칸반대로 하는 것이 유리....)
10분쯤 후 다음으로 바로 옆 가오치 방파제......아무도 없이 썰렁.....
두칸반대로 공략.....이미 물때가 거의 끝날물로 가고 있어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방파제 그림자진 곳을 집중 공략.....벌써 몰(수초)가 많이 자라 있습니다.
약 30분간 조황은 준수한 씨알의 뽈 3마리와 적은 넘 2마리.....
혼자라 너무 썰렁해서 다시 수월 방파제로 날랐죠..... 가는 길에 유촌...동(서)촌 방파제는
입질 거의 없었고,
수월 방파제에는 역시나 사람들 버글버글.....추운 날씨에도 텐트와 승합차 시동을 걸어 논
채 열씨미 술먹고 떠들고 난리더만요.....
바람도 제법 있고 해서 제일 안쪽에서 세칸대로 시작....완전 날물이라 세칸대로는 공략이
힘듬......일주일 전에는 씨알과 마릿수 조황이 상당히 괜찮았는데....영 별로입니다.
힘들게 꼬드겨서 4마리......
너무 시끄러워 다시 하양지 방파제로 이동.....
아무도 없데여.....요 방파제는 공사중이며 얼마전부터 가로등을 꺼 버려서 요즘 별로
신통찮습니다...... 공사 전에는 방파제 중간쯤이 주 공략지였는데, 공사후로는 방파제
들어가는 입구에서 약 2십미터까지가 조황이 낫습니다. 요기서 한 마리라도 잡을려면
최소 3칸대로 최대한 멀리 던져 바닥에 닿은 상태로 톡~ 거리는 느낌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계속 기다리던지 아님 아주 미세하게 들어주다가 톡~ 거리는 느낌이
있다 싶음 무조건 빨고 가버립니다.....세게 챔질했다가는 좀 큰 넘들은 걍 목줄 날라가
버립니다. 절로 챔질되니까 굳이 챔질 할 것도 없습니다.
주로 중날물부터 중들물까지만 입질이 집중되며, 간혹 만조시에 수면 바로 아래까지
떠오르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드문 경우죠....
어쨌던 하양지에서 운 좋게 2마리 추가하고.....바람이 너무 세서 낚시 불가......
다시 가오치 방파제로 재진입.....
들물 시작~중들물까지 열씨미 해 봤지만, 살감생이(20~30센티) 열댓마리......
뽈락 6마리 추가하고 마감했습니다......일요일 아침 5시 철수......
살감생이 많습니다. 아마 뽈락이 살감생이들 틈바구니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
같은 상상이 갔더랬습니다.
집에와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 보니
뽈락 20여수.....살감생이 2마리(나머지는 다 돌려보냈음)......
혼자서 열나게 댕겨봤습니다.
도산면 쪽은 마릿수는 힘들겠지만, 손맛 입맛 눈맛 볼 만큼은 있는 것 같네요.
아~ 도산면 일대는 민물새우가 으뜸입니다. 수월리 방파제는 밤에는 청갯지렁이가
빨라요.....(아마 불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아직까지는 복어 치어들 무쟈게 많습니다.....좀 있으면 사라질 겁니다......
참고로 동해면 쪽은 깻잎만한 살감생이와 젓뽈락 밖에 없습니다. 가끔씩은 주차비도
뜯겨야 되고.....
그 많던 뽈락들이 다 오데로 갔는지..... 제가 볼때는 물이 넘 맑아요....좀처럼
방파제 갓쪽으로는 붙질 않습니다.....
삼산면~삼천포까지는 조황이 별로라서 최근에 가 보지 않았는데.....찬바람 불면
괜찮을 것 같은데.....조만간 탐사해보고 소식 올려드리죠......
아~ 참.....잡아 왔으니, 맛도 얘기해 드려야죠.....
뽈락회....구이....매운탕...... 기똥찹니다.
우리식구들은 뽈락 구워놓으면 밥먹다 말고 서로 먹을라고 애나 어른 할 것 없이
싸웁니다.
사진이 없어 허접하네요......
우왓!
순식간에 동해면에서 도산면까지..
모든 조황을 한눈에 볼수 있다니요.
수고하셨습니다. 사탄님! ^^
2005.11.01 11:51:43
작업중이야
증말 바쁘게 다니셨네요 대단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정보 부탁 드리겟습니다,,,
2005.11.01 12:55:55
3계
여패 따라댕긴거 맨치로 잘~ 정리 했네예^^
장소마다 세심한 설명까지......
조황정보 감사합미더. 아프로도 자주 올리
주시길 바람미더.
2005.11.01 14:58:55
잡어예찬
많은 포인트를 두루 확인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난7월이후 사용치 않았던 볼락전용대를 꺼내어 조만간 한번 다녀와야될 듯 싶습니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볼락 소식땜에........
2005.11.01 15:34:25
chy8923
우와! 감탄사가 절로나오네요
그많은 포인트를 이잡듯이 수색하시다니
참고로 전 통영내만권이 주무대라서
정말 부지런도 하시네요
암튼 입맛까지 좋았다니 다행이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참!저도고성인데요 동외동 구체육관앞 지금은 아무도없지만ㅋㅋㅋ
2005.11.01 15:51:45
사탄
헤헤~ 여러님들......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다니던 길과 방파제라 한바퀴 도는데 얼마 안걸립니다.
주로 오늘은 동해면, 다음은 도산면, 다음은 삼산면.....가끔은 원도권으로....이런식이죠.....
혹 더 자세한 정보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앞으로도 자주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5.11.01 22:45:54
고생보따리
저도 자주 들리는 곳인데.... ^^*
우연히 마주칠 기회가 있어도 캄캄한 밤중에 알아보기가 어렵겠군요.
볼락과 감성돔을 노리고 자주 찾는곳입니다.
어둠살이 내리면 진입하여 12시경에 철수하는 편이라...
언제 한번 뵐날이 있겠지요. ^^ 뽈 메니아들이니... ㅎㅎㅎㅎ
2005.11.02 03:09:26
무니만꾼
수색 보고 잘보았 습니다.
하루에 넘 많은 곳을 다녀 님의 애마가 고생 쪼메했겠군요^^
2005.11.02 09:57:32
사탄
고생보따리님.....
어쩌다 갯가에서 등짝에 漢字로 큼지막하게 " 崔 成 洛 " 이라고 쓰여진 조끼 입고 있는
넘이 바로 접니다.
혹 보시면 아는 체 해 주이소......주로 혼자 아니면 둘 있을 겁니다.
잡은 고기로 파티 함 하입시더.....
무늬만꾼님.....
주인 잘 못 만난 제 애마......꼴이 말이 아닙니다....넘 고생을 해서 이제 덜덜덜.....합니다.
조만간에 못가겠다고 드러누울지 모릅니다.
아~맞다.... 작업중이야님.....
죄송합니다. 쪽지 드린다는 것이 고만.....바쁘다는 핑계로 늦어지고 있네요.....
최대한 빨리 올려드릴께요......
2005.11.02 10:50:32
어복쟁이
그 일대의 낚시 생중계를 듣는것 같습니다.
너무 고생많이 하셨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동해면에서 도산면까지..
모든 조황을 한눈에 볼수 있다니요.
수고하셨습니다. 사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