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쓰는 글에 조금의 거짓도 보태지 않음을 맹세 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해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다른배(옆에서하던배)조황 올립니다.

7월 26일 일요일 오랜만에 쉬는 휴일이라서 2살짜리 딸의 애교를 뒤로 미루고
홍도로의 출조를 갔습니다.

새벽출조이다 보니 토요일 11시 30분 마산 ㅎㅇ낚시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총 4번의 홍도 출조 경험이 있습니다. (3번 ㅌㅍ 1번 ㅎㅇ 출조)아무래도 초보다 보니 지금까지 잡은 고기가 부시리 딱 한 마리였습니다. 그래서 조사 많이 했습니다. 이번엔 좀 잡아볼려구요. 채비도 여러 가지 연구하고 장비도 여러 가지 다시 챙겼습니다. 튼튼한 채비로 최대한 제가 준비할 수 있는 건 다했습니다.

27일 11시30분 마산 ㅎㅇ낚시 도착. 도착해서 낚시점 사장님한테 출조비 낼려고 14만원 드렸더니 원래 6명 출조에 14만원인데 오늘은 5명 출조라서 15만5천원 내라고 하십니다.
(홍도간다고 산 낚시줄이랑 찌값 때문에 아까워서 걍 냈습니다. 내라니  내야죠 ㅜㅜ  

27일 12시경 마산 ㅎㅇ낚시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전 같이 출조 오신 분의 차를 같이 타고 왔습니다. ㅎㅇ낚시의 봉고차는 승차감은 거의 군용트럭 수준인데 렉스턴은 승차감 죽이더군요 그리고 제차인 베라만큼 조용하기도 했습니다.
음 오늘 운이 좋을려나 차도 좋은차를 얻어 타게 되고 ^^ 조심스레 오늘의 운을 점 쳐 보았습니다.

새벽1시경 새벽에 식당에 잠시 들려서 시락국에 고등어 구이에 밥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거제 근포로 출발 했습니다.

새벽2시경 근포방파제에 도착
아직 우리가 탈 배(ㄱㅎ호)는 아직 도착을 안했답니다.
방파제에서 볼락 낚으시는 분 몇 분 계시더군요. 기다리면서 보니 10센치정도 되는 볼락을
잡으시더군요. 속으로 우리는 미터급 부시리 손맛보러 갑니다 ^^

조금 지난후 ㄱㅎ호가 작은 불빛을 내면서 방파제로 들어옵니다.
으으악~~~통통배다 ㅜㅜ 저거 타고 속도가 얼마나 날려나...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워낙에 고기를 못 잡다보니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홍도는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했는데...저 배로 빨리 포인트 잡으러 갈수 있을까?
오늘 가지말까? 돈도 많이 줬는데 저 배 타고 가면 고기 잡기 힘들텐데...
옆에 오신분들에게 물어볼까? 고민고민 하다가...
나이도 제일 어린데 나서기가 좀 머해서 다른분들도 별 말씀 없으시길레
조용히 배에 짐싣고 탔습니다.

배에 오르니 더 가관이더군요. 보통 홍도 출조배에는 다 있는 선실이 너무나 작습니다.
2명 들어가니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은 뒤에 앉아서 가야 하나 햇는데 같이 가신분 한분이 앞에 자리 있다고 오라고 하십니다.
앞에 가보니 조그만 선실이 하나 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담요 깔려 있습니다.
피할곳이 없으니 구명조끼 벗어서 그 거 깔고 누웠습니다.
(원래 낚시꾼들이 더러운것에는 좀 안 예민하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통통거리며 우리의 통통배(ㄱㅎ호)는 출발 합니다.
보통의 홍도출조배는 3시 출발일 경우 늦어도 4시면 홍도 도착 합니다.
우리의 통통배는 4시 30분경 도착했습니다.
다른 배들은 이미 전부 도착해서 꾼들 전부 낚시하고 계십니다.

대충둘러봐도 15척정도는 되어 보입니다.
도착해서도 배 델곳을 못찾아서 10분정도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 다른배 뒤에 줄 묶어서 배를 댑니다. 아직 날은 새지 않았다.
아직 희망은 있다 미터급 부시리야 내가 왔다 ^^

채비하고 낚시대 담그니 4시 50분경 담그자 마자 시장고등어급 입질이 바로 들어오는군요.
속으로 역시 홍도는 고기 씨알이 크다 ^^ 2마리 고등어 잡고 나자 뒤에 닻 놓는 줄이 풀리더군요. 닻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는지.. 뒤에서 낚시하고 있던 저는 잠시 낚시대 접고 기다렸습니다. 닻 정리하고 나니 날이 밝아 오더라구요.

미터급 부시리를 위해서 새로 산 16호원줄 12호목줄과 이름도 멋진 박갑출 엑스네이비 쓰리제로찌에 J쿠션 -2b로 멋지게 세팅하고 흘렸습니다.
30분 정도 지난후 ....감감 무소식 다른 배들도 아직 소식이 없다.

오늘 날씨가 안좋은가? 비가 투두득 떨어진다.
빨리 미리 준비해 온 비옷으로 갈아입고 낚시로 다시 돌입.
그래도 입질이 없다.

앗 다른 배에서 입질이 좀 들어온다.
와우 대 휘어지는것봐라 낚시대가 바다속으로 휘어져서 꽂혀 들어간다.

얼마나 큰놈일까?  올려보니 70정도 되어보인다. 속으로 에이 별거 아니군.
전 미터급 잡으러 왔습니다.^^

나한테는 미터급이 입질이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다시 줄을 부지런히 흘립니다.
다른 배들은 많이 잡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따문따문 부시리가 올라옵니다.

나중에 철수해서 보니 부시리가 아니라 방어 잡았다고 좋아하시던군요(부럽습니다.ㅜㅜ)
우리 배는 현재 아침 8시가 다 되어가지만 아직 한 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입질 받은 사람조차 없습니다.

제가 며칠동안 조사 한 바에 의하면 부시리는 밑밥을 꾸준히 흘려줘서
밑밥띠를 형성하여서 부시리를 유혹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 담에 그 밑밥층에 바늘을 같이 흘려줘야지 부시리를 잡을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의 가이드는 머하는지?? 밑밥 한번을 넣지 않고 선실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하도 화가 나서 물어봤습니다. 입질한번 안 들어오는데 머 어떻게 안해주십니까??  

그러자 우리의 가이드(ㅎㅇ낚시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오늘은 날씨가 안 좋아서 고기가 안 잡힌답니다.
그리고 포인트가 안 좋아서 힘들다고 하시네요. 옆에 배들도 별로 못 잡는다고 하시네요.
어이 없습니다. 옆에 배들은 그래도 한두마리씩은 올립니다.

우리 배는 아예 입질조차 받은 사람이 없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제가 몇 번 밑밥 투척했습니다. 그래도 안 무는건 똑같았습니다. ㅜㅜ

밑밥 4박스중에 밑밥 한박스 넘게 남았지만 조금 후에 주의보 떨어져서 바로 철수 했습니다. 철수하는 길에도 우리의 통통배는 빠르게 출발 했지만 제일 느리게 도착하는 우리의 통통배
ㅜㅜ 한숨만 나옵니다.

원래 출조한 배들 전부 못 잡았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바로 앞에서 낚시하던 ㅁㅅ호(ㄷㄱ출조방)는 앞에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올리더군요. 그리고 선장은 포인트 여러번 이동하더군요.

앞으로도 갔다가 뒤로도 갔다가 그리고 아예 다른곳으로도 막 이동하더군요. 어떻게든 꾼들 입질 받게 하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조가 되더군요. 선실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 선장과 가이드 (얼마나 얄밉던지...) 불만을 말해도 날씨가 안 받쳐줘서 그렇답니다. 에효  

  5명 출조라고 하시면서 다른 배보다 돈 더 많이 냈습니다. ... 그러나 안 좋은 배에 안 좋은 포인트에 배 넣어두고 가만히 시간만 보냅니다. 하다 못해서 안 좋은 배라면 밑밥이라고 꾸준히 넣어서 부시리 꼬셔서 출조한 낚시꾼들 손맛보게 해줘야 할텐데....

철수 후에 같이 가신 조사님께 물었습니다. 화가 나지 않습니까? 라고 우리의 맘 좋으신 조사님들께서 날씨가 안 좋고 포인트가 안 좋은데 어쩔 수 없지 않냐? 고 하십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저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인터넷 조황들 보니 ㄷㄱ출조방에선 벌써 조황을 올리셨더군요. 나중엔 ㅌㅍ도 올렸구요. 참고로 조황사진 같습니다.
ㅎㅇ낚시는 조황란에 아예 올리지도 않았더군요. 출조 안하신겁니까? 난 했는데...

조황이 나쁘면 아예 올리지도 않아서 출조 안한걸로 하는 것이 홍도 출조배들의 특징같습니다. ㅌㅍ도 그렇더군요.

혹시나 해서 홍도 출조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정보 조금 남겨 드리겠습니다.

미리 홍도 출조배에 대해서 조사해 보십시오. 배 빠르고 선장 친절한 배로요. 저도 아직 그런 배
를 못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혼자선 절대로 주말 출조 하지 마십시요. 좋은배 잘 안태워주더군요.
아무배나 대충 수배해서 태워주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홍도는 날씨가 아주 중요합니다.

부시리란 고기가 난대성 어종이다보니 날씨가 비오거나 수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힘든 것 같습니다. 오후보다는 오전타임이 잘되는 것 같습니다.

초보라서 물때는 언제가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홍도 출조배들은 무조건 올라온다고 오라고 하는데 물때가 좋을 때가 있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만 초보조사의 굴욕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