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18일  초저녁 심심하던차에   갑자기 눈에 보이는 낚시대

마눌도 없고...아들도 없고....적막한 방구석에서 보이는 낚시대가 절 유혹하더군요

밤바다내음 맡아본적이 너무 오래 되어서 바로 ㅎㅎ 튀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신항만 쪽으로 핸들을 틀었습니다.

얼핏 예전에 거기에서 뽈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고 제기억에는 거기에 데트라포타가

있는곳이도 해서 ㅎㅎ 진해쪽으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어차피 없음 ㅎㅎ 바다나 보고 ㅎㅎ 잡음 입이라도 즐거울꺼라 생각하구요

아쉬운데로....청개빈 민물새우 한통씩 사들고  쥔장에게 물었더니..

방파제 앞에 해경 배닿는곳에서 마이 올라온다는 소리를 듣고..

해가지기전에 도착 ㅎㅎ 슬슬 어두워지길 기다렸습니다..해가 떨어지고...

출발하면서 꺽어둔  캐미를 ㅎㅎ 살포시 낑~~가서리 착수......

이런 완전히...무동~~ 입질도~~파도도~~바람마저도 조용한 상태

안되겠다 싶어  신항만쪽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봤는데  들어가는 차를 통제를 안하더군요

ㅎㅎㅎ 아싸..가보자 싶어 다리를 넘어 진해 수동쪽으로 생긴 방파제를 따라 이동하는데

물색 조고..ㅎㅎ 몰도..쪼메 보이고...파도없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홈통도 있고..

혹시나 싶어 먼지날리는 길옆에 차릴 대고..낚시...

넣자마자  솔직하게 말해서리..찌가 일어서기도 전에 빨려들어가는 거 아님까..

분명 뽈락 입질 챔질이 무식한건지...헛챔질..

톡톡 치는것이 분명 ㅎㅎㅎ 뽈락입질...ㅎㅎ 혼자 웃으면서...쌩긋.......

입질~~역시 뽈락..그렇게 한자리에서 5마리를 하고...

그 긴 포인트 아마도 1킬로가 넘는거리가 ㅎㅎ 뽈락 포인트 같더군요

몰도 잘 발달해있고..ㅎㅎ 파도도 조용하구요...

오늘 완전 1킬로 걸어 댕기면서 대박나것다는 생각에 ㅎㅎ 청개비...모이비 마리숫만큼

뽈락 잡히면 우짜지 하는 ㅎㅎㅎ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허리춤에 들어있던  핸드폰의 전율~~드르르륵

왠걸 마눌님 전화~~

낚시대 던지고...뛰어서 차에 들어와서 여보세요...

마눌왈 ~  모하는데.....엉 인자 씻고 영화나 한편 볼려구~~(ㅎㅎ 바닷가 차안에서)

마눌왈 ~` 지금 밀양에서 갈꺼니깐...나중에  자지말고 문열어달랍니다..

이런...거시기 한 경우가 있나.. 언제 출발할건데?

마눌왈~ 인자 출발할려구... 저요...이렇게 삽니다 ㅎㅎ 조용한게 좋다구요

엉 조심해서 와라...끈자마자 달립니다..낚시대 챙기고 급해서..낚시줄 둘둘 말아서 끊어서

비닐에 넣고..잡아높은 뽈락 5마리 바다에 다시 방생 4마리는 움직여 가는데

한마리는 아마 담날 아침 갈매기 밥이라도 되것네요.

열띠미 달렸습니다..걸리면 앞으로 저의 낚시 시간은 영원히 사라질판....

비포장길을 달렸습니다..아주 난리가 날만큼 달렸습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체육복 갈아입고...샤워하고 영화보는척 하고 있는 순간...마눌 들어오더군요

안자고 모하냐구 ㅎㅎㅎ 그 순간 안들켰다는 그 맘 ㅎㅎㅎ  대물을 낚았을때보다 더 좋던데요

ㅎㅎㅎ 이렇게 올해 첨이자 마지막이 될뻔한 ㅎㅎ 주말 밤뽈락낚시였습니다.ㅎㅎㅎㅎ

제가 말한곳이 어딘지 아시겠지요

뽈락 엄청 있는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부 차를 몰고 거길 지나쳐서 안쪽으로

이동하시던데요..ㅎㅎ 거기보다는 제가 갔던곳이 더욱 개체수나 입질이 시원한거 같습니다.

이상..웃긴 조행기였습니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