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부터는 19금입니다.)
물회로 배를 채운 후 대물을 노리기 위해 불켜진 방파제로 나가니 이미 다른 팀 서너 분이 열심히 에기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마릿수는 기대할 수 없기에 한참을 삽질을 하고 있으려니 백면서생님이 털래털래 옆에 오더니
"행님, 대물을 걸었는데 터지삤다. 두 번 꾹꾹하더니 에기 바로 위 목줄이......"
"허... 우야노."(밑걸림 아이가?)
"그런데 한쿨러 행님이 내꺼를 딱 잡아삐리데."
"허... 쪼매 억울하겄다."(에이, 무슨 소리.)
옆을 보니 한쿨러의전설님이 kg급의 만만치않은 사이즈의 오징어를 들고 있었습니다.
억울할만도 하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 미치겄다. 행님, 저 저 저...... 아까 놓친 거."
예, 그랬습니다.
한쿨러의전설님이 잡은 것보다 확실히 커보이는 놈이 물위를 유유히(?)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백면서생님의 것인 줄 어떻게 알았느냐고요?
그 놈의 사타구니에 에기가 꽂혀있었거든요.
옆에서 역시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던 은자의왕국님 왈,
"행님, 절마 저거 딜도달고 댕기는 거 아입니꺼? 딜도때매 흥분해가꼬 정신없는갑습니더."
그랬습니다.
머스마 세 사람은 "사타구니에 딜도 꽂은 오징어"니 "분명히 암컷이니" 하면서 킬킬대고 웃고있고, 온종일 삽질에다 사타구니에 딜도를 단 오징어에 농락까지 당한 한 사람은 울상이 되어있는 슬프디슬픈 ㅇㅇ도의 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 사족 : 밤 사이 잡은 두 마리에 뒷날 아침 네 마리 더 추가한 것까지 합쳐 머스마 네 명이서 모두 21마리 잡았고 그 중 여섯 마리는 형장의 이슬...이 아니라 오징어 번개에서 이슬이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겨우 반평균 했는데 제일 마지막에 잡은 호래기만한 사이즈는 안쳐준다고 해서...... ㅠㅠ
첫날 잡은 15마리
은자님~~ 웬 딜*....ㅋㅋ
글마거거(??이거는 머슴하한테 하는 소린데...ㅋㅋ)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요.......ㅋㅋㅋ
그나저나...
반평균 까문분들 멜치햄 있을 때는 들어오지 마세요....ㅠㅠ
이유는 아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