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낚을 통해 알게 된 분들과 첫 동출을 다녀와 첫 조행기를 간단히 적어봅니다.
(대단한 조과가 있었다고는 볼 수 없으나 나름 멋진 시간을 보내고 왔기에...)

지난주 23일(토) 마산 중리쪽에서 합류하기로 하여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니 대구에서 오신 왕대장님께서 초면이지만 알아보시고 먼저 말을 건네주시네요. 그리고 함께 계신 심심풀이님도 반갑게 맞아주시고..ㅎㅎ 두 분다 인상이 넘 좋으시더라구요 탤런트 하셔도 될 듯..
동출할 한 분은 공원묘지 입구(새벽에 무서버라^^)에서 합류하여 출발.
언제나 그렇지만 설레는 맘으로 국도를 달려갑니다. 가다가 낚시점에 들러 채비 구입하고 커피 한잔하고 목적지인 가배쪽으로 gogo~  밤늦게 비가 엄청퍼붓더니만 첫 동출한다고 하늘이 많이 봐주네요 감사배리탱큐~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직도 깜깜..낚시거점 콘테이너에는 낚시인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안면 있으신분도 보이고..이후 배를 타고 좌대포인트로 이동..이동하는 도중 선장의 호명으로 동낚에서 눈팅으로 보아왔던 빨간홍시님과 규승이아빠님이란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ㅎㅎ 댓마타고 감시만나시려고 한다던데 조과는 어떠셨는지요?  다음번에 우연히 또 만나면 인사건낼께요.

좌대에 도착하여 채비를 내리니 심심풀이님이 먼저 우럭을 낚아올리시네요. 그것도 연짝으로 ..이후 서울감시가 주구장창올러오더군요.  물반망상어반입니다.
저도 우럭 한 수하고 있으니 옆에 분들도 낚아올리십니다.  대상어인 씨알좋은 전갱이는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모습을 보이지 않고...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잦은 입질로 인해 손맛볼 수 있고 시원한 바다바람 불어주니 여기가 낙원이 아니고 어디가 낙원일까요?!
유유자적 그러던차 30cm급 전갱이 물어주니 손맛제대로 봤습니다. 그 후 또 잠잠..작은 씨알의 전갱이만 올러오던차 ..왕대장님께서 문어를 낚아올리십니다.  ㅎㅎ 다들 좋아라 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구...이후 저도 문어 한 수 걸었습니다. 더 큰 넘으로요. ㅎㅎ
맨몸으로 잠수하여잡아 본적은 있어도 낚시로 문어잡기는 처음입니다. 집에서 데쳐먹으니 쫀득한게 좋더군요.  (화기를 준비하지 않아 좌대에서 시식을 못해 아쉬웠어요)

용왕님이 주신 선물은 심심풀이님이 준비해오신 야채와 초장,참기름과 정성이 만나 맛난 회덮밥으로 탄생, 저희들을 기쁘게 해주네요. 심심풀이님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듯 철수시간이 임박...대상어에 대한 손맛이 아쉬워 불득불 철수시간이 연장되는 사태가 발생(3명은 연장에 콜, 대구에서 오신 왕대장님은 민주주의 원칙 쪽수에 밀려 좌대에 근 4시간동안 감금..죄송^^;;)
연장된 철수시간도 가까워 질 무렵 앞쪽 댓마에서 낚시하는 두 분의 부부조사께서 씨알좋은 전갱이를 낚아올리십니다.  왔나보다.  순간 채비를 거둬들이다 말고 다시 도전..
심심풀이님이 손 맛을 제대로 보고 계십니다.  전갱이 낚여 올라오고 ...묵직한 손 맛에 가벼운 낚시대인지라 띵~하는 사태까지..   아이고 참돔인 듯...아쉬움이 쏴~악 밀려옵니다.
그렇게 아쉬운 시간은 흘러 석양을 뒤로한 체 귀항의 배에 몸을 싣습니다.
신촌에서 오신 조사님께서는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한 쿨러 담으시고 좋아하십니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 그 자체입니다.(표현에 무리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 연배에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요?!)

오는도중 한국야구가 쿠바를 앞서고 있다는 기분좋은 중계(왕대장 자제분의 실시간 문자중계)를 들으며 무사히 도착.  대구로 홀로 떠나신 왕대장님은 무사히 귀가하셨겠죠?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 풍성한 저녁상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졌을것입니다.   이상 허접한 조행기를 갈무리합니다. 다음번 조행기는 보다 나은 조과를 올려볼께요.ㅎㅎ

끝으로 준비하신다고 애쓴 심심풀이님, 운전하느라 애쓴 왕대장님과 심심풀이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창원신촌에서 오신 어르신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에 또 즐거운 시간을 가질때까지 만사형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