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간만에 형님 두분과 낮볼락루어 낚시를 나섰다.
새벽5시에 우리집 앞에서 모여 통영으로 출발...
가다가 해장국 한그릇씩 하고 사랑호 첫배에 올랐다.
잔잔한 바람과 함께 산뜻한 출발이다. 이게 얼마만의 루어 낚시냐...^^
08시 20분 ... 하도에 도착해서 첫 번째 포인트.... 몇 마리 올렸지만 젖볼이다.
모두 방생하고 두번째 포인트 도착... 맑은 하늘과 햇빛...^^ 신통치 않다... 역시 가로등불 도움 없이..거기다 낮볼락... 힘든가보다.
3번째 포인트 도착.... 주변을 보아하니 먼가 될 듯한 분위기다..
드디어 먹을만한 싸이즈의 낮볼들이 얼굴을 내민다.... 정말 이뿌다..^^
당일치기 낚시라 사진도 안찍고 던지기 바쁘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훅킹미스가 많은지...ㅡㅡ 이름값 한다..
확인해보니 그동안 방치해둔 지그헤드가 녹이 쓸어 바늘끝이 부러지고 없고 웜은
허리, 옆구리 많이도 배어 먹었네...이룬...ㅡㅡ

그렇게 한두시간 하고나니 벌써 1시50분이다. 3시 배를 타기위해 오늘의 낚시는 여기서
그만.... 풍성한 조과는 아니지만 각자 먹을만큼은 잡은듯하다.. 합이 50마리정도...
모두 오늘은 집에가서 초밥을 만들어 먹을 요량으로 1/3씩 나누어 가졌다. ^^
큰형님께서 훅스는 회를 우리중에 젤 잘치니까 작은걸로만 줘라 이런다.....ㅡㅡ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남은시간 탐색해보지 못한 포인트를 눈으로만 구경하고 3시배로 철수했다.
대부분 지역에 몰이 어느정도 발달해 있었으며 데트라가 있는곳에는 데트라 가까이, 갯바위 지역에서는 몰주변과 원거리에서 입질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집에도착하니 5시 45분 ... 마누라가 보자마자 선거하러 가잔다.  가야지....
가까운데 사니 이런건 좋네...
둘이서 나란히 선거를 마치고...

쿨러를 열어보니 볼락 16마리... 내가 잡은거보단 많다. ^^ 감사합니다.
젖볼을 추려내면서 잡았것만 한 마리 보인다. ㅡㅡ

이걸로 우짜면 본전을 뺄까. 오늘은 지대로 한상 차려보자....
보통 대충 썰어 먹거나 냉동고로 향하는데...오늘은 마눌을 위해서 볼락요리에 도전 해보자.
오늘의 요리는 볼락초밥, 볼락머리매운탕, 볼락뼈튀김, 볼락껍질튀김 요렇게 해보자.
정말 볼락은 버릴게 없다. 내장도 젓갈을 담아 먹으니...

일단 고무장갑을 끼고
먼저 잡은 볼락을 찬물에 살짝행군다. 이것은 볼락의 표면이 바짝 말라 있으면 비늘이 잘 안쳐지길래.. 그리고 잠시후 싱크대 물을 조금 틀어 놓은후 물에 대고 비늘을 친다. 이것은 그냥 도마위서 비늘을 치면 아무리 조심스레 비늘을 쳐도 주방이 엉망이 되고 마눌한테 야단맞는다. ㅜㅜ 물을 맞춰가며 비늘을 치면 비늘이 잘 안튄다. ^^

비늘을 제거 하고나면 주방용 가위로 등지느러미, 똥꼬부근 지느러미를 동시에 자른다.
모든 동작은 신속하고 손의 체온을 가급적 적게 전달해야할까...
다음은 칼로 대각선으로 머리부터 아가미 아래지느러미까지 자른다. 그리고 내장을 제거한다.

머리와 몸통을 신속하게 세척하고 따로 모아둔다.

이제 고무장갑을 벗고 면장갑을 낀다.

몸통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낸다.
꼬리지느러미를 제일로 치지만 수건으로 한번씩 닦아준다. 먼가가 많이 묻어나온다.


다음으로 손으로 등쪽위 껍질을 잡고 껍질을 벗겨 껍질은 따로 모아둔다.


다음은 양쪽으로 포를 뜨고 뼈는 따로 모아둔다.
가슴쪽에 있는 뼈도 제거해서 껍질과 같이 모아둔다.


장만된 볼락포는 잠시 숙성(냉각)시키기 위해 냉장실에 넣어두고 매운탕에 불댕긴다.
매운탕 설명은 패스~


기름에 뼈와 껍질을 튀긴다. 바삭하게...^^ 이때 귀찮아도 껍질과 뼈는 하나씩 따로 기름에 넣어야 좋다 한꺼번에 넣으면 달라붙어서 한뭉텅이가 되고 바삭하지가 못하다.


숙성된 볼락포와 와사비가 준비되고 압력밥솥으로 한 밥이 식었다.
그러면 초밥준비는 끝났다. 열심히 32개의 초밥을 완성했다.


매운탕에 마지막 야채를 넣고 매운탕도 완성

이제 한상 차림 완료.... 딱 2시간 걸리네요


마눌도 맛나답니다.
이정도면 오늘 경비 본전 뽑았겠지요? ^^*

혹시 이렇게 긴글 끝까지 보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