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보니 규승이 아빠도 성공했네요. 축하드립니다.
새벽 네시 일어나
재료 준비하고 원전에 도착하니 다섯시
너무나 캄캄하다.
마산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삭풍처럼 차기만하다.
오늘 만큼은 야무진 포부를 안고 감시를 노리고 왔다.
제발 용왕님 감시 구경 좀 시켜 주이소. 마음 속으로 기원하면서
저번 주 어구에서의 참패를 거울 삼아 원전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
희망을 해본다.
뗏마를 타고 어두운 밤바다를 해쳐가는 마음은 기대반 설레임 반이다.
코난 아우처럼 감시를 잡을 줄도 모르고 잡아 본적도 없기에
오늘 하루 만큼은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한 번 도전해 보리라.......
실리섬 앞 양식장에 자리를 잡고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오늘 하루 행복하길 기원해 본다.
어두운 구석에서 채비를 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그 기분은
동낚인이면 다 아시리라 생각한다.
여명이 걷히고 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날 즈음 주변을 둘러 보니
벌써 10여척의 뗏마가 진을 치고 있다.
모두들 어복 만땅하소서.......
첫 캐스팅
입질이다. 히트
에구 이게 뭐야.......@-@
실장어 한마리.
네 이놈 이 지방시 가격이 얼만데......... 죽이고 싶도록 밉다.
그러나 우짜것노. 바늘은 찾았으니 방생.
이어 멀리 캐스팅.
또 히트. 어 감시냐. 또 그 놈이냐? 어 감시 입질은 맞는데
살감시인갑따.
옆에 계신 동료분은 재주 좋네. 하면서 웃는다.
옆에서 히트
어이크.
감시 30사이즈 한 마리가 올라 온다.
축하함다.
연이어 히트
또 25정도 감시 혼자서 올려 낸다. 아이구 미챠미챠.
내 잇갑은 똥발릿나........ㅠㅠㅠ
엇 입질. 챔질
허걱. 업따........ 미칠 것 같은 이 심정.
그래 정신 차려야지. 정신 차려야지 집중, 집중
이런 옆에 동료은 또 40정도 또 올린다. 아이구 나 미챠 미챠.....
저런 감시가 여기에 있었나.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래 집중력을 가지고 한 번 해 보자.
그래 히트.
뭉틀 뭉클 딸려서 올라 오는 놈이 힘이 세다.
그래 이 이쁜 놈아 와 이제 오노. 26센티급 한 수 히트
우와 이기 감시란 말이가.........ㅛㅛㅛㅛㅛ 이뿌네
이런 손맛 약 20여회 봤습니다.
살감시 8수, 25에서 30사이즈 사진과 같이 12마리
살감시 살은 것은 방생.
우리 동료와 잡은 총조과
감시 같은 것 20여수, 살감시 16수
최고기록 40센티급 1마리
저의 기록 : 26센티가 제일 커더군요. 마리숫자로 승부함.
근데 오늘 옆에서 흘림낚시하는 분을 봤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걷어 올리시더군요. 정말 신의 경지에 도달한 느낌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양식장에 가본 분은 아시지만 하루에 한 번씩 양식장 주인과 많이 민망한 말씀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실 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양식장 주인의 기분도 이해는 갑디다. 부의 한개 5,000원 정도 한담서요. 그기 천개 정도면 돈은 많이 들겁니다.
어구에서처럼 낚시배에 부의를 감싸는 고무를 배에 해 놓으면 부의가 상하지 않고 배를 정박할 수 있더군요.
그렇게 하면 서로 간에 좋은 만남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뗏마 빌려주시는 원전 선주님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어쨋든 태어나서 감시 열마리 이상을 잡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우리 빵도사 유림 아우가 훌라당 넘어질까 두려운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연락도 안했습니다......ㅎㅎㅎ
감시는 지인들 나눠주고, 아버님 제사에 올릴 것 빼고나니
한 마리 그것은 제가 어흥흥 했습니다.
원전에 감시 많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보이소.
오전 물때분입니다. 오후에는 고기 없습니다. 있어도 안뭅니더.
그라고 별장 소식은 우리 홍시 아우가 올릴낍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