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창원의 젊은 피 밑밥투척입니다^^ 첨으로 글 써 보네요..ㅋㅋㅋ

어제 오후 4시 10분경 날이 더워서 학교도 안 가고(휴학한 상태지만 공부하러 갑니다..ㅋ) 집에서 토익책 몇 페이지 보고 있는 중 얼마 전 동낚에 가입한 진규(닉넴 : 김조사입니다)녀석에게 전화가 옵니다. 친구놈 전화 받자마자,

"오데고??"

"집.."

"낚시나 갈래??"

"ㅋㅋㅋ..공부 안 하나..??"

"아..공부도 안되고 고마 낚시나 가자!!"

"조오치~!!"

사실 여자친구가 쪼매 가고 싶어 해서 문자로 미끼를 사알짝 던졌는데 이 녀석 덥썩 물어버리네요..-_-;; ㅋㅋㅋ

부랴부랴 장비 챙기고 여자친구 챙기고(?) 안민터널을 빠져 나갑니다..

출조 때마다 들르는 낚*천국에서 크릴 두 장, 파우더 한 장씩 개서 각크릴 한 통 사고 살감시 좀 뽑아먹었던 뽀인트로 이동..

여자친구 민장대에 수심 한 2.5미터 주고 3B찌 달고 바늘로 마무리해 건네 줍니다..ㅋ

근데 우리의 여친 낚시 시작하자마자 5번의 캐스팅에 다섯마리의 크릴을 바다에 밑밥마냥 뿌립니다..-_-;;

"요래 요래 바늘이 휘가 있다이가!! 크릴 안 짜부라지게 살살살~ 바늘에 밀어 넣으모 자~알 붙어 있는 거 이걸 몬하나??!!"

"쫌 머라카지 마라..ㅠ.ㅠ"

사실 길었던 여친의 손톱이 크릴 끼우기엔 좀 걸리적거렸던 같습니다..크릴 끼는 거 제대로 가르쳐 주고 생색 한 번 냈습니다^^;; 작은 것도 머라캄서 가르쳐주면 잘 잊어 버리지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그런 적이 많았고요..^^

진규넘은 벌써 낚시대 담그고 전 제 채비 거의 다 달아갈 쯤 여친이 괴성은 아닌듯한, 환희의 비명을 지릅니다..살감시....-_-;; 죽어버릴까 생각했습니다..ㅋㅋㅋ

"봤나!! 내가 이 정도다!!"

"그래..잘 했다..ㅠ.ㅠ"

바늘을 보니 윗입술을 정확히 관통했더군요..ㅋ

3분이나 지났을까..여친의 비명..또 살감시..하지만 수면에서 바늘이 빠집니다..ㅋㅋㅋ

저와 친구놈의 대는 잠잠..여친은 연신 입질이 옵니다..하지만 헛챔질이 많아 아쉬워하네요..ㅋ

여친의 찌가 평소완 틀리게 깔짝깔짝 움직이네요..여친은 헛챔질에 지쳤던터라,

"오빠가 한 번 해봐.."

팍~!!!!

뭔가 묵직한데 치진 않습니다..불가사리라고 보기엔 너무 무겁습니다..올려보니 큰 돌게 두 마리가 크릴하나 먹어보겠다고 올라옵니다..한 놈은 아무리 떼내려 해도 바늘을 놓지를 않네요..허~그놈 참..ㅋ(근데 혹시 요 게들도 먹을 수 있나요..??있다면 어떻게 해 먹어야 되는지요..ㅋ 여친이 게잡이 전문이라..ㅋㅋㅋ)

저는 잠시 후 꽤 괜찮은 씨알의 메가리가 뭅니다..

또 잠시 후 친구놈,

"왔다!! 어..바닥이가..?? 아인데..?? 어..머꼬..ㅡㅡㅋ"

아나고..-_-;; 진해에서 본 놈 중 가장 큰 씨알이었습니다..ㅋㅋ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12시, 메가리 몇수만 더해지고 낚시를 접기로 했습니다..

대자연의 기를 내 몸속에 받아들이기 위해 그릴과 숯까지 준비해갔던 터라 잡은 건 얼마 안되지만 구이 냄새만 맡자며 일단 불을 지폈습니다..ㅋ

붕장어(위에는 '아나고'라고 썼네요..ㅡㅡㅋ 주로 쓰는 말이다 보니..죄송..함께 고쳐 나갑시다 회원님들^^)와 메가리 구이의 냄새..캬~~살이 다 타서 없어질 때까지 냄새만 맡고 있어도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ㅋㅋㅋ

입에 짭쪼롬한 여운만을 남기고 돌아온 어느 후덥지근한 날의 조행기였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ㅋ 어지러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