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관계로 G도섬에 들어간다니까 뽈라구님 같이 가자신다.
이장님 뵙고 이런저런 이바구 나누고 방파제 불 들어오길 기다리며 저녁 간단히 때우고 중간(거망)마을 방파제에서 캐스팅을 해보지만 가끔 중치급 꺽더구만 물고 늘어지고 볼락은 안보인다.
우리 옆에는 언제 왔는지 동네 아주머니 4분이 우리땜에 낚시 안되겠다 하시면서도 가시지 않고 이야기 꽃을 피우신다.
집사람과 막내가 게좀 잡아오라 해서 잡고보니 너무 잘아서 뽈라구님 다 드리고 아주머니들 가고 나서 다시 캐스팅..
리트리브 도중 갑자기 드랙이 찌지직...
명태급 노래미가 물었다고 강제 집행 할려고 감으니까 감는 도중에도 드랙은 찌지직 풀려 나가고...
시커먼게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보니 왕사미! 우와!형님! 직입니더!
차에 가서 디카를 가져와 사진 찍을려 하니 밧데리 엥꼬다.
이런건 현장감이 중요한데 아! 아쉽다.
물나라님이 정출때 찬조해준 줄자로 계측하니 24.5cm!
뽈루 입문 후 나의 최대어가 되는 순간이다.
뽈라구 형님도 자극 받아 옆에서 눈에 불켜고 해보다 입질 없으니 이동.
나는 그 자리 고수하면서 리트리브 도중 발밑에 큼직한 숭어 한마리가 꼬리만 살랑거리고 가만히 있길래 입 앞에 살째기 지그헤드웜을 갖다 대니까 두두둑...
묵직하니 조심스레 들어뽕! 아니! 명태급 노래미다.
노래미를 직접 보고 게잡듯이 잡아 보기는 첨이다.
그 후 17cm 볼락 1수, 노래미 중치급 1수, 꺽더구 대여섯마리 추가 하고 나니 비가 쏟아 지기 시작한다.
만조가 가까워 지고 좀 될려고 하는데 비가 쏟아 지니 뽈라구 형님이 회나 치묵자 하신다. 아! 날물포인트에서 만조도 되기 전에 철수라니...
뽈라구 형님의 가위손은 춤을 추고, 노래미 2마리는 이내 탐스런 포로 뜨져 둘이서 3병의 ㅇㅅㅇ와 함께 사라져간다.
뽈라구 형님은 기죽인다고 자기는 32cm가 최대어라는데 그건 감시 1호대로 잡은거라 안치준다니까 , 루어로는 물개 방파제에서 잡은 25cm가 최대어라고 수정하신다. " 형님! 아마도 그건 22cm 정도 밖에 안될낍니더. 형님은 정출때 1등한 볼락도 잡았을때 21,2정도 된다 하길래 내가 19cm 밖에 안될낀대 하며 재니까 19cm 였는데 일탈님 말씀대로 안보고는 절대 못믿습니더."
그말에 당장 복수를 하더군요.
좁은 차안에서 자는데 얼마나 이를 가는지...
아침에 철수하면서 건전지 사고 현장감을 보이게 할려고 죽림 해안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후 경직된 왕사미 들고 사진 한컷!
24.5cm에 묻힌 17cm 볼락은 완전히 젓볼락 처럼 보이네요.
(동낚인과 락피싱 양쪽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는 관계로 회원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현장감 넘치는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