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간길을 다시 찾을때는, 그곳에 못다한 미련이 남아 있을때이고
그렇게 미련을 못버려 찾아간곳을, 다시 찾아갈때는 그곳에 어떤 매력이
있었다고 봐야 겠지요?
낚시꾼이야 고기따라 다니니깐, 계절따라 어종따라 여가저기 다니지만
일년에 한두번 여러가지 삶의 제약에서 벗어나, 모처럼 짦을내어
여행을 갈수밖에 없는 주부의 입장에선, 한번 간곳을 또 가자고했을때
선뜻 "O.K !"라고 답할때는 먼저번 추봉에서의 못다한 미련이 있었겠지요.
지난17일 아침9시 도다리친선대회 딱 일주일후에 출발을 했읍니다.
"남자셋 여자셋" 무슨 시트콤 제목 같아서"유부남셋 유부녀셋"으로..
쓰고 보니 이건 요즘 넘쳐나는 불륜드라마 제목같네요.이건 영 아니다.
그래서 그냥 친구둘이랑 친구부인둘이랑 지둘이랑 이렇게 6명이....
둘,둘,둘 쌍쌍이 않아서 오붓하게 갑니다.
운전은 지가합니다.옆좌석엔 역시나 예쁜(내눈에만)네비게이션.
부슬부슬 내리는비가 조금은 염려스러웠지만 실내분위기는
상관없이 화기애매합니다.
현풍휴계소에서 커피한잔하며 추봉김사장님에게 전화를해봅니다.
"그기 비옵니까?"
"비는 무슨비? 비는 안오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방은3개됩니까"
"방때문에 머리에 짐날라캅니더, 암튼 내려와 보이소"
막무가내로 방3개 만들어 달라는 나의 억지에 전화할때마다
사모님과 상의해서 답해준다고 하는 김사장의 애매한 대답.
김사장님도 나와 같은 과인가? 고개를 갸우뚱해봅니다.공경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