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의 조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깡****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엠씨도(mcdoor) 입니다. 닉네임을 바꾸어 볼려고 했으나 운영자님께 쪽지를 보내야
변경이 가능한 번거로움이 있어서 우리말로 엠씨도라고 일단 부르기로 했습니다.....
저의 집은 의정부입니다. 추석 연휴 이틀 밤을 그 눔의 칼치를 찾아 댕길 정도로 10월 한달
은 칼치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쨌든 저번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시간은
칼치연구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로 동낚의 가르쳐주세요 코너와 낚시교실을 이용했습
니다. 그리고 저번 주 제가 낚시한 날의 물때도 연구하고요.(칼치는 물이 세게 흐르지 않
는 조금이 좋다고 하네요 ㅋㅋ) 그리고 물이 최고로 빠지는 간조시간과 (한 저녁10시쯤)
만조시간( 한 새벽 4시쯤)도 기억해 두었습니다... 주로 칼치 채비 방법, 특히 목줄의 운용
문제.... 목줄과 바늘의 연결 문제.... 칼치미끼..... 등에 대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면서 연구
했습니다.. 이 참에 칼치박사라도 되고 싶었습니다..생각해 보세요... 분명히 칼치는 물밑
에 있는데, 물밑에서 이리저리 돌아 댕기는데.... 왜 안 잡히냐구요.... 드디어 낚시하는 날
이 다가 왔습니다. 노는 토요일이 끼어 있는 주가 마침 물때가 조금이라.... 물때보고 처음
가는 낚시 뭔가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로 많이 기대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낚시란 내 마음이 아니라, 고기마음이니까요... 여러 조행기나 조황정보란을 보아도 고기가 잡히면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지만, 고기를 잡지 못하면, 시큰둥, 짧게 쓰는 경향이 있잖아요... 때론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기분이 나쁘 고 마음에 들지 않고요... (물론 가족나들이나 바람쐬는 정도로 만족하시는 너그러운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요 ..) 저는 참고로 혼자 낚시를 잘 다니는 편입니다.... 힘들고 불편한 점은 있지만요. (사실, 의정부에서 주말을 이용하여 바다낚시간다 그러면 모두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안갈려고 그래요 -- ㅋ ) 금요일 저녁 낚시가방을 꾸려서 내용물 확인
( 나의 짐 :  등가방 하나, 일자 낚시대 가방, 아이스박스 작은 것 하나)
토요일 아침 7시에 기상 의정부터미널로 택시타고 8시쯤에 도착
8시20분쯤에 버스타고 동서울터미널에 9시 15분에 도착
9시30분 동서울 발 마산 착 일반고속버스 타고 1시30분에 마산도착
(아침에 대중버스 이용하면 정말 빠릅니다. ^^* 버스기사님께 감솨감솨 :::
  짐은 모두 버스 옆면에 달린 짐칸 이용 --> 편리함 )
1시 30분에 일반 버스 타고 마산어시장에 내려 시장 구경하면서 칼치미끼 구입
(꽁* , 떡** 구함)
3시쯤에 마산어시장에서 버스타고 (이 버스는 한적해서 운치있음.. 나름 느낌있음)
수정면 사무소에 3시40분쯤인가 도착해서, 대* 낚시에 들럼.....
친*한 사장님하고 칼치에 관해서 느긋하게 얘기하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눔
(중간 중간에 손님들 끊임없이 들어 오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함....ㅋㅋ)
그러다가 닉네임 깡***님(이하 깡님)을 만났다. 요기서 부터 깡님과 동행했다.
깡님, 내가 동낚인이라니까, 대화하기가 한결 부드럽다.
(여기서 잠깐, 동낚인 회원이 2천명이 넘었답니다. 솔직히 마산주변지역의 낚시인들은
이 싸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회원가입만 하면 그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니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채비법과 조황소식에 올려져 있는 정보는 그곳으로
낚시가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이니까요.. 나혼자만 아는 채비법, 나혼자만
빼먹는 낚시명당자리도 물론 좋지만, 조금만 보여 주시면 왕초보분들도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그런데, 한가지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매너를 지키자는 것입니다....
가르쳐주는 분에게는 말로라도 감사하다고 꼭 얘기합시다... 그리고 주제넘거나 염치
없는 말이나 행동은 되도록 하지 맙시다... 동낚인이라는 온라인 오프라인의 모임도
역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바탕입니다. 제가 도움 받은 동낚인 싸이트기에 * 나 소나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욕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 낚시에서 칼치 와이어 바늘 두개 사고 몇가지만 구입했습니다.....
깡님의 차에 짐을 싣고 ( 혼자 낚시가도 괜찮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히치하이킹이
가능할 수 도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버스타고 원전까지 들어가봐야 하는데, 언젠가는
꼭 그렇게 해 볼랍니다... ㅋㅋ) * 전 횟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는 도선료(2만원)을 지불,
5시반쯤에 해상콘도위에 올랐습니다... 날은 아직도 밝았습니다.. (낚싯대 거치 다하고,
여유있을 때 어두워졌음) 낚싯대 몇대 펼까 ? 저번에 7대까지 펴 봤지만, 능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 대 펴니만 못한 경우가 반드시 생깁니다.. 그래서 4대 펴기로 했
습니다.. 우선 세칸 민장대 한대, 그다음 선상릴 두대, 그리고 2호 릴 한대 (무뎌서 입질
잘 안옴) 요렇게 놓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주위가 어둑어둑해지고 집어등이
켜지고,..... 깡님은 형님이 오신다고 깡님과 저와의 사이에 공간확보를 해 두었습니다.
( 해상콘도 이용하시는 분들은 적절한 자기 공간을 잘 확보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공
   간을 차지하면 반드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과 동시에 채비가 뒤엉키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므로 적절한 공간을 차지해야 합니다. 제경우는 낚싯대 끼우는 구멍을 기
   준으로 했을 때, 5 구멍 ~ 6 구멍이면 적절할 것 같음... 그리고 선장님이나 관리하는
   분의 냉정한 조정도 때론 필요할 것 같고요... ^^)
   저쪽 편에 동낚인 두 분 (마이무것다님 또 한분은 까먹었음) 계셨음.
   물이 너무 고요하게 정지해 있는듯한 느낌이어서 칼치가 입질을 할 까 싶었는데,
  ( 물 흐름 거의 없음) 곧 어딘가에서 칼치 한마리를 건져 냅니다.
   처음에는 동네분들 말대로, 거의 따문, 따문,.....이었습니다..
   역시 깡님이 한마리 ... 두마리... 마산 칼치낚시의 2인자 답다. (자칭, 타칭)
   그리고 내개도 어신이 찾아 온다.. (나는 작년부터 목포와 마산에서 칼치낚시 경험을
   쌓았다.. 7~8차례 정도 된다)
   우선 낚시대 들고 긴장, 약간씩 낚시대 낮추고, 낮추고,... 정지 (침묵).... 다시 낮추고.
   그러다, 살살 낚싯대 올리고, 또 올리고, (1 센티씩 낮추고 올린다 생각하면 됨 ㅋㅋ)
   그러다가 쑥 빨면 나도 역으로 챔질한다.. 챔질했다가 이건 아니잖아 이건아니잖아~~
   싶으면 다시 앞전의 행동 반복 (청기 올린다, 백기내리고, 백기내리지 말고, 청기 올려
   게임 생각해 보삼~ㅋㅋ )그러다 반응 없으면 단념하고 다른 낚싯대 쳐다보면 됨
   쉽다... 근데, 단념할 때는 빨리 단념해야 한다... 그러다가 좀 있다가 미끼 갈아준다)
   인제는 따문따문이 아니라, 연신 입질이다..(만약 주변의 여러 사람에게 입질이 올때
   내게 입질이 없으면 1. 채비이상, 2. 미끼없음, 3. 수심조절 잘못 순서로 따져보아야
   한다.) 이러기를 새벽 1시까지 계속 입질 받았다... 애드러말대로 필받았다...
   처음 얼마 동안에는 주변은 가만히 있는데, 내게만 입질이 들어온다... 깡님과 그에행님
   도 투덜투덜 ㅋㅋ. 원인은 미끼. 나는 전어를  쌩으로 구해 왔는데, 깡님은 냉동전어다.
   그것도 아직 녹지 않았다..... 나는 미끼를 함께 썼다.. 역시 철저히 준비해 온 보람이
   있는 모양이다.. 어시장 발품팔아 돌아댕긴 덕분이다. 정말 준비해온 도마, 초고추장,
   소주를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마침, 다른 분이 칼치를 장만하셔서 얻어 먹었다. 난 소
   주 한병을 헌납하고... 멀리서 낚시하러 와서 많이 잡는다고 다들 부러운 눈치다....
   나의 왼쪽에 계신 부부조사님들.. 하두 안 잡히길래 채비 봐 드렸다....(하지만, 그분들
   1시반쯤 되니, 두분다 방에 들어 가신다, 잠이 웬순기라.)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듯 2시반쯤.. 입질이 다시 따문따문이다... 그러다 새벽3시가 넘어
   서니까, 입질이 아예 없다.. 깡님은 그래도 잡아 내신다... 아! 감탄....
   전어 한 마리 남았는데, 저쪽 동낚인님이 한 마리만 주세요 하더니, 아이스박스 열어
   꼬리 달랑 들고 가려다, " 안됩니더, 한 마리 밖에 없어서... 못 드리겠네예 -- ;"
   사실 한 마리 밖에 안 남은 전어, 주고나서, 갑자기 입질 들어 오면 낭패다....( 유감 ?)
   시간은 흘러 흘러 드디어 정리해야 할 시간... 낚시대를 하나 둘 접는다... 철수할 때는
   매 번 제일 늦었던 나는 오랫만에 뿌듯한 마음으로 철수 준비를 꼼꼼히 한다.....
  주변 정리하고, 깡님과 함께 부둣가에 도착했다...  부둣가에는 할머니들이 다라이에 칼
   치 담아 놓고 팔고 있다.. "아자씨들, 칼치 사소 ! ... " 깡님이 " 우리 마이 잡았소.. 한까
   득 잡아 오는 길입니더" 한다. 안 믿는 할매들... 기어이 아이스박스 열어 확인하더니,
   "와 !" 탄성을 지른다.. 깡님 왈 " 마이 잡았다하니까, 안 믿나 ! " (삐죽)
   같이 낚시하다 나온 님들께 깡님 한마디 한다. " 저 칼치 좀 사다 집에 갖다 주소, 좋아
   할 끼라.... " (ㅎㅎ ) 구산을 빠져 나온다.. 노곤한 피곤함과 함께 상쾌한 기분으로....
   깡님한테 수정면 대* 낚시까지만 데려달랬다.. 그런데 낚시점에가면 갈치 쏟아 놓고
   사진 찍잰다.. 싫은데.. 쏟아 놓고 담을라면 힘들거 같았다. 아이스박스가 좁아서 안
   그래도 칼치 막 구겨 넣었었다. 어쩔 수 없이 다라이에 각각 칼치를 쏟아 놓았다...
   깡님은 2마리 모자라는 50마리다. (베이베 칼치 두마리 나에게 주었삼) 그리고 나는
   집에 와서 헤아려보니 43마리다. (내 다라이는 커서, 깡님과 비교해서 조금인 것 처럼
   보인다) 대박 이모님이 사진 콱 콱 찍어 주셨다. 조황정보란에 올리신댄다......
   저번 추석 연휴에는 15마리 잡았다.. (딴에 많이 잡았다고 생각했삼)
   커피 한잔씩 마시고, 칼치를 다시 아이스박스에 주워담고, 얼음덩어리 하나 사서 사이
   사이에 끼워 놓고, 칼치 상할까봐 서둘렀다.. 근데 * 절하신 깡님이 마산역까지 태워
   주신댄다... 감솨 감솨 ...마산역에 도착. 시간이 아침 8시 10분이다. 10시 반 새마을호
   니까, 아직 두시간이나 기다려야하네.. 휴~~~ 그러다 좋은 생각이 났다. 고속버스터
   미널에 전화해보니 동서울 8시30분 차 있댄다.. 맞다. 난 전화를 걸어서 기차표를 취소
   했다. 취소대금 1300 원 나왔다.. (ㅡㅜ ㅋ ) 그리고 얼른 택시 주워 타고 터미널에 도
   착 표 끊고 화장실 갔다와서 버스 탔다.. 그리고 계속 잤다... 그리고 이상한 꿈도 막
   꿨다.. 손목에 염주 차고 낚시질 해서 그런가 ? .... 그러다가 1시쯤에 동서울 도착 ,
   동서울에서 의정부 터미널까지 버스 있다. 타고 집으로 왔다... 칼치 다듬는데 2시간.
   이상, 무박 2일의 칼치 조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 낚시 사장님과 깡 *** 님의 친절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님들덕분에 혼자서도 재미있는 낚시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미나게 올릴라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ㅎㅎ)